은행 대출·예금 금리 석 달 연속 하락, 1년 5개월 만에 4%대

힐링경제 승인 2024.03.29 17:59 의견 0

29일,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지난 2월 은행권 대출·예금 평균 금리가 석 달 연속 동반 하락했다.

코픽스(COFIX)와 시장금리 하락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가계 대출 금리는 0.19%p 하락한 연 4.49%로, 1년 5개월 만에 4%대로 진입했다. 주택담보대출(3.96%)과 일반 신용대출(6.29%)도 각각 0.03%p, 0.09%p 하락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넉 달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예금은행 가중평균 금리 추이 [자료사진=연합뉴스]

기업 대출 금리(5.03%)도 0.19%p 하락했다. 대기업 금리(5.11%)와 중소기업 금리(4.98%)가 각각 0.05%p, 0.30%p 하락했는데, 대기업 금리가 중소기업보다 높아진 것은 2009년 7월 이후 처음이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평균 금리(3.63%)도 0.04%p 내려 석 달째 하락 기조가 이어졌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3.60%), 금융채·양도성예금증서(CD)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3.75%)도 하락했다.

은행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 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의 차이, 즉 예대금리차는 1.22%p로 전월(1.37%p)보다 0.15%p 줄었다. 이는 대출 금리 인하 폭이 예금 금리 인하 폭을 웃돌면서 석 달 만에 축소된 것을 의미한다.

은행 외 금융기관들의 예금 금리는 상호저축은행(3.76%), 신용협동조합(4.03%), 상호금융(3.81%), 새마을금고(4.09%)에서 각각 0.16%p, 0.08%p, 0.13%p, 0.11%p 하락했다.

대출금리는 새마을금고(5.97%·+0.01%p)에서만 오르고, 나머지 상호저축은행(12.46%·-0.37%p), 신용협동조합(6.14%·-0.08%p), 상호금융(5.70%·-0.04%p)에서 모두 떨어졌다.

금융 시장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금리가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에 따라 국내 금리가 다시 상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힐링경제=윤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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