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인구 감소에 서울 일반고 26년 만에 전원 합격

힐링경제 승인 2024.03.29 13:38 의견 0

서울지역 일반고등학교(후기 일반고)에 지원한 모든 학생들이 전원 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입 연합고사가 폐지되고 '평준화' 지역으로 바뀐 1998학년도 이후 26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올해 서울지역 일반고 지원자는 7만2천116명으로 작년 대비 5.6% 감소했으며, 이는 2001년(7만1천734명) 이후 최저치다.

이는 학령인구 감소와 일부 자율형사립고(자사고)의 일반고 전환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지역 일반고 입학전형 성적산출 방식 [자료사진=연합뉴스]

올해부터 서울 일반고는 중학교 석차 백분율 등 상대평가 성적이 아닌 절대평가 성적을 기반으로 배정대상자를 추린다.

이는 2012년 중학교에 성취평가제(절대평가제)가 도입되고 2020년 자유학기제가 전면 시행됐는데도 개인별 석차를 고입 전형에 활용하는 것은 정책 방향과 맞지 않는다는 판단 때문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러한 변화로 인해 학생들의 과도한 성적 경쟁이 완화되고, 학교 차원에서는 고입 전형 업무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2024학년도 서울 고입전형에서 이미 일반고는 '고입 경쟁'이 거의 없어졌다. 2023학년도 불합격자도 6만1천676명(지원자) 가운데 76명으로 0.1% 안팎이었다.

학령인구 감소와 자사고 전환 추세가 지속될 경우, 앞으로 서울 일반고는 더욱 경쟁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힐링경제=하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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