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MLB 데뷔전 첫 안타 신고

힐링경제 승인 2024.03.29 10:33 의견 0

이정후(25)가 역대 27번째 한국인 메이저리거로 멋진 데뷔를 선보였다.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2024 MLB 정규리그 미국 본토 개막전에서 1번 타자 중견수로 출전한 이정후는 3번째 타석에서 3볼 2스트라이크 접전 끝에 다루빗슈 유의 싱커를 받아쳐 중견수 앞에 안타를 날리며 빅리그 첫 안타를 신고했다.

[자료사진=연합뉴스]

이정후는 1회초 첫 타석에서 삼진, 3회에는 1루수 직선타로 아쉽게 물러났지만, 5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끈질긴 접전 끝에 안타를 성공시켰다.

이는 2006년 3월 19일 같은 펫코파크에서 열린 WBC 준결승에서 이종범 전 코치가 일본을 상대로 안타를 기록한 이후 18년 만에 이뤄진 한국 선수의 펫코파크 안타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이정후는 데뷔 무대에서 안타를 터뜨리며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후속 타자 호르헤 솔레르 타석 때 2루 도루를 시도하다가 다루빗슈의 견제에 걸려 아쉬움을 남겼다.

박찬호가 1994년 4월 9일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30년 만에 이정후는 투수와 타자를 합쳐 역대 27번째 한국인 메이저리거로 기록되었다.

타자로는 최희섭, 추신수, 강정호, 박병호, 이대호, 최지만, 김현수, 황재균, 김하성, 박효준, 배지환에 이어 12번째 선수다.

이정후는 KBO리그에서 아버지 이종범 전 코치와 더불어 세계 최초로 부자 최우수선수(MVP)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바 있다.

이번 데뷔 무대에서 안타를 터뜨리며 아버지의 뒤를 이어 빅리그 무대에서도 성공적인 발걸음을 내딛었다.

이정후는 앞으로 빅리그 무대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데뷔 무대에서 안타를 터뜨리며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인 만큼, 앞으로도 꾸준한 활약을 이어나가며 한국 야구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힐링경제=차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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