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버스, 총파업 돌입

힐링경제 승인 2024.03.28 09:17 의견 0

서울 시내버스 노조는 임금 협상 결렬 후 새벽 4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번 파업은 2012년 이후 12년만에 발생하는 사건으로, 출근길 시민들의 큰 불편을 초래했다.

버스 총파업, 전광판에 적힌 '버스 출발 대기' [자료사진=연합뉴스]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은 이날 오전 2시 20분께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과의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전날 오후 3시부터 시작된 11시간 넘는 마라톤 협상에도 불구하고, 양측은 핵심 쟁점인 임금 인상률을 놓고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인천·경기지역으로 인력 유출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이탈을 막기 위해 12.7% 시급 인상을 요구했으나, 사측은 최근 5년간의 물가상승률·임금인상률과 비교하면 과도한 요구라는 입장을 유지했다.

최종적으로 지노위가 제시한 6.1% 인상안에도 노조 측은 거절하며 파업에 돌입하게 되었다.

이번 파업으로 전체 서울 시내버스(7,382대)의 97.6%에 해당하는 7,210대가 운행을 중단하게 되었다. 이는 2012년 20분간 진행된 부분 파업 이후 최대 규모의 파업이다.

서울시는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하철 운행 연장 및 증편, 무료 셔틀버스 운행 등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했다.

지하철은 출퇴근 혼잡 완화를 위해 1일 총 202회 늘려 운영하며, 막차 시간은 종착역 기준 익일 오전 1시에서 2시로 연장된다.

또한 서울 25개 자치구에서는 지하철 출퇴근 등을 빠르게 연계하기 위해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하지만 이러한 대체 교통수단으로는 버스 부족을 완전히 메우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출퇴근 시간대에는 대중교통 이용객이 급증하여 심각한 교통 체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노사 양측은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조속한 타협점을 찾아야 할 것이다.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사회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정부와 관련 기관의 적극적인 중재가 필요하다.

[힐링경제=하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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