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묘', 천만 관객 돌파...한국 오컬트 장르 새로운 역사 쓰다

힐링경제 승인 2024.03.25 13:59 의견 0

장재현 감독의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 '파묘'가 개봉 32일 만에 천만 관객 돌파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우며 한국 극장가에 새로운 역사를 썼다.

이는 올해 개봉한 영화 중 처음으로 천만 관객을 돌파한 기록이며, 코로나19 이후 개봉작 중 5번째 천만 영화다.

'파묘' 1천만 돌파 축하하는 감독과 배우들 [자료사진=연합뉴스]

'파묘'는 전통적인 풍수지리와 무속신앙을 흥미진진하게 엮어낸 작품으로, 풍수사 상덕(최민식 분), 장의사 영근(유해진), 무속인 화림(김고은)과 봉길(이도현)이 거액을 받고 부잣집 조상의 묘를 파헤치면서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들을 그려낸다.

악령과 같은 초자연적 현상을 본격적으로 다룬 오컬트 영화가 천만 관객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이는 한국 오컬트 장르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건이다.

'파묘'의 흥행은 여러가지 측면에서 주목할 만하다.

첫째, 비수기로 알려진 2월에 개봉했음에도 불구하고 흥행에 성공했다는 점이다. 역대 천만 영화 중 2월 개봉작은 '파묘'를 제외하면 '태극기 휘날리며' 한 편뿐이다.

둘째, 오컬트라는 비주류 장르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대중적인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점이다. 이는 한국 영화 시장의 다양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증거로 볼 수 있다.

'파묘'의 성공은 장재현 감독의 탁월한 연출력과 배우들의 열연에도 힘입은 바가 크다.

특히 최민식, 유해진, 김고은, 이도현 등 배우들의 섬세하고 탄탄한 연기는 영화의 몰입도를 높여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파묘'의 천만 관객 돌파는 한국 영화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영화의 성공은 비수기 개봉작의 흥행 가능성을 보여주었으며, 한국 오컬트 장르의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올해 개봉 예정인 '범죄도시 4' 등 기대작들의 흥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오동진 영화평론가는 "기대작들이 릴레이 달리기를 하듯 흥행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며 "올해는 국내 극장가도 완연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파묘'의 천만 관객 돌파는 한국 영화 시장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기억될 것이다.

[힐링경제=차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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