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장시간 근로자 비중 OECD 평균 수준까지 감소

20년간 32.3~35.9%p 감소…OECD 평균 감소치 15분의 1 수준

힐링경제 승인 2024.02.13 14:03 의견 0

한국경영자총협회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한국의 장시간 근로자 비중은 OECD 평균 수준까지 감소했다.

실근로시간 기준 주 50시간 이상 근무하는 임금근로자 비중은 12.0%(253만명), 평소 소정근로시간 기준 10.3%(224만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두 수치 모두 OECD 평균인 10.2%보다 높지만, 지난 20년간 한국의 장시간 근로자 비중은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와 OECD의 50시간 이상 근로자 비중 추이 비교 [자료사진=연합뉴스]

2002년 주 50시간 이상 임금근로자 비율은 실근로시간 기준 47.9%, 평소 소정근로시간 기준 42.6%로 집계됐다. 이는 20년간 장시간 근로자 비중이 32.3~35.9%p 감소한 것을 보여준다. 같은 기간 OECD 평균은 2.1%p 감소해 한국 장시간 근로자 비중 감소치의 15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주 60시간 이상 임금근로자 비중도 2002년 실근로시간 기준 22.1%, 소정근로시간 기준 20%에서 20년간 17.3~18.9%p 감소했다. 같은 기간 OECD 평균 감소치는 2%p에 불과했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두 가지 통계 모두 우리나라가 더 이상 장시간 근로 국가가 아니라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장시간 근로 해소가 정책 목표가 될 시기는 이미 지났다. 규제 위주 근로시간 정책 패러다임을 유연성과 생산성을 제고할 수 있는 정책 패러다임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힐링경제=하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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