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정원 2천명 확대, '지역 유학' 열풍 불러일으킬까?

힐링경제 승인 2024.02.07 16:01 의견 0

정부는 내년도 의대 입학정원을 2천명 늘리고, 비수도권 의대의 지역인재전형 비중을 60%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방 의대 지역인재전형 선발 인원은 2배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사진=연합뉴스]

2025학년도 기준, 지방 의대 지역인재전형 선발 인원은 1천68명에서 2천18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수도권 의대 진학 경쟁을 완화하고, 지방 의대의 의료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이지만, '지방 유학' 열풍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지방 의대 지역인재전형은 경쟁률이 낮고 합격선도 낮아 수도권 의대 진학에 비해 유리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충남 천안의 경우 순천향대 의대와 단국대 의대가 지역인재전형을 운영하고 있어 서울에서 내려온 '지방 유학생'이 상당히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정부의 정책 확대로 '지방 유학'을 고려하는 학생과 학부모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충청·세종권은 수도권 근접성과 인프라 장점으로 '지역 유학' 호재 지역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

또한, '지역인재 의대 전문학원' 등 새로운 교육 시장도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의 의대 지역인재전형 확대 정책은 의료 인력 부족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동시에 '지방 유학'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교육 불평등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정부는 이러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지역 의료 인프라 확충 및 교육 기회 확대 방안 등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정부의 의대 지역인재전형 확대 정책이 의료 인력 부족 문제 해결과 지역 균형 발전에 실제로 기여할 수 있을지는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

'지방 유학' 열풍과 교육 불평등 심화 가능성에 대한 대비책 마련도 중요한 과제이다.

[힐링경제=하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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