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현장] '메이플자이' 현금 부자들의 치열한 경쟁

힐링경제 승인 2024.02.07 15:07 의견 0

GS건설의 '메이플자이' 서울 1순위 청약에서 3만 5000여명의 청약통장이 쇄도하며 평균 442대 1이 웃도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메이플자이' 개요

이는 '메이플자이'가 현금 부자만을 위한 로또 아파트라는 평가를 받는 이유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다.

특별공급과 일반공급 1순위 청약을 합친 누적 청약자는 4만 5836명에 달했다.

계약금이 분양가의 20%인 점을 고려하면, 당첨을 염두에 둔 청약자들의 보유 현금은 무려 14조원에 이른다.

이는 단순한 아파트 청약을 넘어, 현금 부자들의 치열한 경쟁을 보여주는 지표다.

'메이플자이'는 전용 43㎡, 49㎡, 59㎡ 등 3개 소형 아파트에 모두 162가구가 공급되었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6691만원으로, 주택형별 평균 분양가는 11억 9400만원부터 17억 3600만원까지다.

이 단지의 당첨자는 각점제와 추첨제로 각각 40%와 60%를 선정한다.

상대적으로 공급가구수가 많은 49㎡A형은 1주택자도 당첨 가능성이 있어, 청약자가 쇄도한 것으로 보인다. 주택형별 당첨자의 청약가점 안정권은 70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메이플자이'는 계약금이 분양금액의 20%, 중도금의 대출이자는 30%의 잔금을 치룰 때 내야하는 후불제다. 하지만 중도금대출과 주택담보대출에는 담보인정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을 적용한다. 이 때문에 소득이 적거나 부채가 많은 무주택자들은 당첨이 되더라고 대출을 받을 수 없는 경우가 많다.

결과적으로 '메이플자이' 청약은 최소 5억원 이상의 현금을 보유자나 부모로부터 증여 또는 상속을 받은 금수저 청약자만 가능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는 '메이플자이'가 실제로 무주택자를 위한 주택 공급 정책의 취지를 달성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힐링경제=박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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