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에버랜드역 칸타빌, 고분양가에 지역민 외면…특공 34% 소진

힐링경제 승인 2023.11.17 14:00 의견 0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전대리에 들어서는 '용인 에버랜드역 칸타빌'의 분양이 지역민들의 외면 속에 고전하고 있다.

'용인 애버랜드역 칸타빌' 의 텅빈 모델하우스 내부. 청약홈은 특별공급에서 소진율이 34%, 용인 무주택자는 전체 청약자의 30%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 단지는 5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348가구 규모로, 3.3㎡당 평균 분양가는 1706만원으로 처인구 역대급 최고가다. 전용면적 84㎡의 경우 5억6800만원에 달한다.

이는 인근 고림동의 '힐스테이트 고진역'(4억8000만원)보다 9000만원, 왕산모현의 '힐스테이트 몬테로이'(5억2600만원)보다 4200만원 비싼 수준이다.

그러나 지역 주민들은 이 같은 고분양가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전대리 주민들은 "이곳은 에버랜드 근무자 대부분이 비정규직인 데다, 관광객도 주말이나 수학여행 때만 몰리는 곳"이라며 "전·월세를 놓아도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단지의 특별공급에서 수도권 무주택자를 대상으로 한 172가구에 58명이 신청해 소진율이 34%에 그쳤다. 용인시 거주 청약자는 17명으로 전체의 29%에 불과했다.

업계 관계자는 "청약 비규제로 인해 고분양가 단지가 등장하고 있지만, 지역의 특성과 실수요자들의 수요를 고려하지 않은 경우 외면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힐링경제=박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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