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현장] '도봉 금호어울림 리버파크', 3.3㎡당 분양가 2669만원

힐링경제 승인 2023.11.06 10:56 의견 0

서울 도봉구 도봉2동 95번지 일대 도봉2구역 주택재개발조합이 시행 중인 '도봉 금호어울림 리버파크'의 분양성 대해 현지 중개업계가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도봉2구역 주택재개발조합이 시행 중인 '도봉 금호어울림 리버파크'

S 공인중개사는 "시행사가 서울의 웬만한 단지의 국민 평형 신규 분양가가 모두 10억원 넘어선 상황을 환기, 9억원 이하인 이 단지의 분양가가 저렴하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단지가 작은 데다 일반분양의 상당수가 조망과 채광의 확보에 어려움이 많고, 일부 주택형은 일조권 제약이 심한 서향 일색이어서 서울 청약통장이 얼마나 나올지 미지수다"고 지적했다.

이어 "도봉동이 창동과 쌍문동, 방학동보다 도심에서 거리가 있는 데다 도봉동에 주변 노후 아파트값이 다른 곳보다 낮아, 이번 도봉2구역의 금호어울림의 신규 분양가가 비싸게 보일 수도 있다"며 "그러나 이 아파트의 미분양 사태를 초래할 수 있는 고분양가 논란은 조합원 분양 동호수보다 주거환경이 취약한 일반분양 물량의 가성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고 평가했다.

'도봉 금호어울림 리버파크'는 지상 18층 5개동에 전용 39~84㎡의 중소형이 299가구(임대 60가구 포함) 규모다. 일반분양은 130가구로 전체의 43%를 차지한다.

이 단지 일반분양의 3.3㎡당 분양가는 2669만원으로 주력형인 84㎡형이 평균 8억8600만원, 75㎡형(28가구), 59㎡형(2가구)이 8억600만원, 6억8900만원이다. 모든 주택형에 발코니 확장비가 무상으로 제공 중이다.

서울 도봉구는 그동안 민간 임대와 주거용 오피스텔의 분양은 간헐적으로 이어졌으나 아파트 신규 분양은 한동안 뜸해, 도봉2구역의 분양가를 인근 기존 아파트 가격과 비교하는 데는 적잖은 무리가 있다.

참고로 이 단지 북단에 자리한 입주 13년 차의 주상복합아파트 '도봉 한양수자인' 전용 84㎡형의 매매 실거래가는 5억원 내외, 지난 2005년 도봉구 첫 주택재개발인 도봉1구역에서 분양한 '도봉 래미안 1차'의 같은 형은 7억원 중후반이다. 인근 입주 29년 차로 재건축 움직임이 활발한 '도봉한신(2678가구)의 같은 형은 6억원 내외다.

KT&G가 강북구 수유동에 선보인 '엘리프 미아역'은 입주 시까지 분양대금의 12%를 내도록 하는 등 파격적 선착순 분양을 실시 중이다. 앞서 서울 강북구 미아동의 '한화 포레나 미아'는 고분양가 후유증으로 전국을 대상으로 수차례 무순위 청약을 실시한 바 있다.

도봉 2구역의 '금호어울림'이 땅 면적은 1만여㎡에 땅 모양은 남북 세로변이 긴 모양의 직사각형이다. 3종 일반주거지역에 들어갈 가구수를 최대화시키기 위해서는 남향 위주의 모든 동 배치가 어려운 모양새다. 특히 중랑천변의 지상 18층의 대단지 아파트,'도봉 서원'이 동쪽과 남쪽을 병풍처럼 막고 있다. 중랑천을 전혀 조망할 수 없는 데다 단지 내 아파트의 상당수가 조망과 채광이 제한적이다.

대지 면적과 모양, 입지의 한계로 남향 위주 아파트 동의 배치는 물리적으로 힘든 터에 정남향인 전용 84㎡ A형의 대부분은 조합원 차지다. 남동향과 남서향의 84㎡ B형(탑형)의 고층부도 조합원 몫이 상당수다. 일조권 확보가 어려운 서향인 전용 74㎡형은 모두 일반분양이고, 조합원이 원한 59㎡형은 협소한 면적에서 남향 배치가 나오기 힘든 까닭에 모두 서향이나, 일반분양은 저층 2개 가구에 불과하다.

게다가 시행사는 방학동 모델하우스 내 모형에 단지를 둘러싼 18층의 서원아파트를 저층으로 표시, 물의를 빚었다. 또 전용면적 60㎡ 초과 85㎡ 이하의 당첨자를 가점제 70%, 추첨제 30%로 각각 선정해야 하나, 59㎡ 이하와 같이 40%, 60%로 뽑는다고 입주자모집공고에 적시, 빈축을 샀다.

코람코자산신탁이 토지신탁방식으로 시행하는 도봉2구역 주택재개발사업의 일반분양은 13일 특별공급에 이어 14일과 15일 일반공급 1~2순위 청약을 실시한다. 신탁사의 알선한 중도금 대출이자는 계약자가 잔금 납부 시에 내야 하는 후불제다.

[힐링경제=박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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