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현장] '강릉 오션시티 아이파크', 전용 84㎡형 평균 5.45억원

힐링경제 승인 2023.10.16 09:27 의견 0

'강릉 오션시티 아이파크'가 전용 84㎡의 평균 분양가를 5억4500만원으로 책정, 16일 특별공급에 나선다.

지하 2층 지상 최고 17층, 15개 동에 전용 75~142㎡형이 모두 794가구 규모인 이 단지는 송정해변 동해 조망을 내세우고 있다.

이 단지의 3.3㎡당 분양가는 평균 1710만원으로 지역 최고가 분양이다. 전용 100㎡와 142㎡ 등 2개 주택형의 펜트하우스는 3.3㎡당 분양가가 2108만원, 2419만원에 이른다.

'강릉 오션시티 아이파크' 모델하우스 내 모형도.

주력형인 전용 84㎡형은 4억7900~6억원으로 채당 평균 5억4500만원이다. 전용 75㎡형과 110㎡형은 5억원, 7억4700만원 등이다. 전용면적 84㎡형의 분양가는 직전 '강릉 자이르네 디오션'의 같은 형(5억2600만원)에 비해 1900만원 고가다. 시행사는 발코니 확장 무상과 중도금 대출 무이자를 내세우고 있으나 HDC현대산업개발은 시공비와 별도로 챙기는 전용 110㎡의 유상옵션은 1억원에 육박한다.

주거 선호도가 높은 교동의 분양권 실거래가는 이 단지에 비해 최고 1억원이 낮은 편이다. 분양권 가운데 최고 실거래가를 형성 중인 '강릉 롯데캐슬 시그니처'의 전용 84㎡형 분양권 실거래가는 5억원 내외다. 이 단지 인근에서 앞서 분양한 '강릉 교동하늘채 스카이파크'의 분양권 실거래가는 4억3000만원 안팎이다. 이들 단지는 지난 2021년 분양 당시 1순위 경쟁률이 각각 47 대 1과 68 대 1로 지역뿐만 아니라 강원도 역대급 호성적을 거둔 바 있다.

현지에서는 '강릉 오션시티 아이파크'가 당첨권이나 분양권을 노린 투자세력이 청약대열에 가세, 외형상 호성적이 나올 수는 있으나, 조망권과 일조권 확보가 어려운 가구 당첨자가 속속 당첨과 계약을 취소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강릉 오션시티 아이파크'는 중소형의 강릉 앞바다 조망권과 자연채광의 일조권 확보권이 상당수 제한적이다.

이 단지는 전용 84㎡형의 가구별 분양가는 최고 1억2000만원의 차이가 난다. 조망권과 일조권이 동호수별로 다른 데 따른다.

현지에서는 전방위 청약규제의 완화로 시행사가 대지비를 과도하게 책정, 영리를 극대화하면서 역대 최고가 분양이 나온 것으로 추정했다.

강릉시가 승인한 '오션시티 아이파크'의 입주자모집공고 상 대지비는 2300억원으로 시행사인 (주)도시디자인이 지난해 강릉시에 취득가로 신청한 615억원보다 3.7배에 달한다. 따라서 아파트 입주자가 부담해야 할 대지비는 강릉시청이 공시한 총 추정 공시지가(110억원)의 21배에 이른다.

권대중 명지대 교수는 "민간아파트 시행 대지비가 공시지가의 5배가 넘는다면 정상적으로 추진된 사업으로 보기 어렵다"면서 "감정가가 부풀려졌거나 공시지가가 지나치게 축소된 것이어서 시행사가 지자체와 유착관계일 수도 있다는 의혹이 제기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 중인 이 아파트의 용지는 비행안전 6구역에 대부분이 밭이었으나 공군과 시청이 협의를 통해 고도제한을 완화, 이번 아파트건설이 가능케 했다고 현지는 전했다.

한편 이 단지는 시스템에어컨과 빌트인냉장고 등 유상 가전제품 제품을 삼성전자 제품으로 강제, 입주자의 선택권을 배제해 물의를 빚고 있다.

[힐링경제=박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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