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더 비치 푸르지오 써밋'이 특별공급에서 9개 주택형 가운데 1개 주택형에서 미달이 발생, 1순위 청약에서 모든 주택형의 순위 내 마감이 어려울 전망이다.
부산 ‘더 비치 푸르지오 써밋'의 전용 84㎡형의 평균 분양가와 수영구 남천, 남구 대연동 일대의 신규 분양 분양가 비교. [자료 : 청약홈]
18일 청약홈에 따르면 대우건설이 부산시 남구 대연동 1808번지 일대, 대연4 주택재건축구역에 이 단지가 모두 144가구 특별공급을 실시한 결과 417명이 신청, 평균 2.90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 114㎡ A형이 1가구 모집에 8명이 지원,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데 이어 84㎡ B형이 5.55 대 1, 59㎡ A형이 3.79 대 1로 뒤를 이었다. 전용 101㎡ B형을 제외한 나머지 주택형은 2 대 1 내외다. 101㎡ B형은 8가구 모집에 3명이 접수, 38%의 소진율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무주택 생애최초와 신혼부부 등 2개 부문에서 11.70 대 1, 1.85 대 1로 당첨 경쟁을 벌였으나, 다자녀와 기관추천에서 소진율이 79%, 76%로 다른 부문보다 부진했다.
이 단지의 특별공급 성적은 평균 97%로 롯데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 GS건설이 지난 7월과 작년 12월에 인근 대연3 주택재개발구역과 삼익타워 재건축구역에서 분양한 '디아이엘'(소진율 99%)과 '남천자이'(100%)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앞서 '디아이엘'과 '남천자이'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5.62 대 1, 53.77 대 1로 선전했으나 부적격자와 계약포기자 발생으로 인해 선착순 분양한 점을 감안하면, '더 비치 푸르지오 써밋'도 일부 선착순 분양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더 비치 푸르지오 써밋'은 지하 3층 지상 최고 43층, 8개 동에 전용 59~114㎡형이 모두 1,384가구 규모로 일반분양은 전체의 28%에 불과한 391가구다. 이들 동호수는 대부분 광안리 해안의 조망이 제한적이다.
3.3㎡당 분양가는 평균 3,237만원으로 부산 역대 최고가다. 일반분양 주력형인 전용 59㎡형(일반분양 209가구)이 채당 평균 7억7,400만원인 데 이어 △전용 84㎡형(48가구) 10억9,300만원 △전용 100㎡형(75가구) 13억2,700만원 △전용 114㎡형 16억 3,300만원 등이다. 발코니 확장비와 시스템 에어컨 등은 무상이다.
후분양인 이 단지의 평균 분양가는 직전 수영구 남천2구역 재건축인 '남천자이'(2,993만원)를 224만원 웃돈다. 인근 부산 지하철 2호선 남천역 초역세권인 입주 1년 차의 '더샵 남천 프레스티지'의 시세 수준이나 실거래가에 비해 2~3억원 내외 고가다.
실제 국토부의 실거래가에 따르면 남천역 초역세권으로 지난해 9월부터 입주한 '더샵 남천 프레스티지'의 전용 84㎡형의 최근 실거래가는 최고 7억7,600만원(23층)이다. 초고층의 매매 호가는 11억 내외이나 매기가 없는 편이다. 또 내년 1월 입주 예정으로 지난해 12월 역대급 분양가로 후분양한 '남천 자이'의 같은 형의 고층 입주권은 10~11억원, 매매가는 11억원 내외다.
대우건설이 부산시 남구 대연동 1808번지 일대에 후분양 중인 '더 비치 푸르지오 써밋' 건설현장.
대현4구역 조합원에게는 '더 비치'가 어울리는 단지명일 수 있으나 일반분양 물량은 광안리 해수욕장의 조망은 사실상 어렵다는 게 현지의 전언이다.
한편 이 단지의 수영만 조망권이 양호한 전용 84㎡의 조합원 분양가는 6억 초반대(분담금 별도)여서 지역 부동산시장의 회복세가 더딜 때에는 분양가보다 낮은 입주권 등 매물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현지는 내다봤다.
[힐링경제=박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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