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시혁 "K팝 위기 첫째 이유는 BTS의 부재..."

힐링경제 승인 2023.03.16 10:00 의견 0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1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포럼에서 "K팝이 위기다. 지표 둔화가 명확하다"며 "첫 번째 이유는 방탄소년단의 부재"라고 진단했다.

방 의장은 관심을 끄는 방탄소년단의 군 복무 이후의 활동에 대해서는 "2025년 재개를 희망한다고 해서 그 해로 타깃(고정)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놨다.

또 하이브의 앞날을 두고 "라틴 시장에서 톱티어 레이블을 보고 있다"며 추가 인수를 통해 미국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환하게 웃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 [자료사진=연합뉴스]

방시혁 의장은 "K팝 위기와 관련해 지표 둔화는 명확하다. 숫자가 거짓말을 할 방법은 없다. 지표 중에 올라가고 있는 것은 중국에서 한한령에도 소비자의 힘으로 새로운 루트를 뚫어서 소비를 늘려가고 있다는 것과 인당 소비량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 두 가지뿐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첫 번째 (위기의) 이유는 방탄소년단의 부재다. 방탄소년단이라는 IP(지식재산권)가 있어서 생기는 낙수 효과는 국내에서 아는 것과는 굉장히 다르다. 침투도나 인지도 조사를 해 보면 K팝보다 방탄소년단이 훨씬 외연이 넓고, 방탄소년단을 빼면 시장이 좁아지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방탄소년단이 내일이라도 복귀하면 (성장세가) 돌아오느냐고 묻는다면 나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 이미 (성장 둔화라는) 경향성은 시작됐기에 방탄소년단의 존재 여부와 상관없이 우리가 뭔가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우리의 전략은 장르별로 톱 티어 레이블과 매니지먼트 회사를 연결하고, 그 네트워크 효과를 극대화해 '더하기'가 아닌' 곱하기'로 가자는 것이다. 프로듀서들, 즉 크리에이터(창작자)를 데리고 있는 매니지먼트사를 회사 안(이너 컴퍼니·Inner Company)으로 들인다는 계획을 하고 있다. 지금은 라틴 시장에서 톱 티어 레이블들을 (인수를 위해) 보고 있다. 그들 중에 우리와 철학이 맞고 미래 혁신에 관심이 있는 분들, 우리가 가진 인프라에 도움을 요청하는 회사를 인수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동시에 미국에서 핫(Hot)한 프로듀서를 데리고 있는 레이블을 한두 개 정도 보고 있다. 이를 통해 미국 음악 시장 안에서 무시할 수 없는 존재가 되는 것이 우리의 첫 번째 목표다. 미국에서 굉장히 존재감 있는 회사로 커나갈 계획을 하고 있다."고 미래 확장전략을 밝혔다.

또 2025년 방탄소년단 완전체 활동 재개에 "2025년 '재개하겠다'는 아니고 우리도 멤버들도 2025년 정도에는 재개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이야기를 드렸다. 따라서 이것을 타깃이 돼 있는 해로 생각은 하지 않아 줬으면 한다. 방탄소년단도 우리도 노력은 하겠지만 말이다. 군대라는 문제가 뜻대로 해결되는 것만은 아니고, 갔다 온 뒤에도 복귀를 위한 준비가 필요하기에 어떤 '약속된 해'로 운영할 수는 없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다만 이것이 '붕뜬 희망'이 아니라 정말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는 것은 양자가 다 합의한 바다."고 희망을 밝혔다.

[힐링경제=차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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