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뉴질랜드 4분기 물가상승률 8% 육박…30년새 최고수준

힐링경제 승인 2023.01.26 09:41 의견 0
[자료사진=연합뉴스]

호주와 뉴질랜드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약 30년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25일 호주 통계청(ABS)은 작년 4분기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대비 7.8%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로이터통신이 조사한 예상치(7.5%)보다는 높고 호주 중앙은행(RBA) 예측치인 8%보다는 낮았다.

CPI 상승률 7.8%는 1990년 1분기 이후 32년여 만에 최고치다.

직전분기보다는 1.9% 상승했다.

RBA는 물가를 잡기 위해 지난해 5월 기준금리 인상에 착수한 이후 지난해 12월까지 8차례 인상을 통해 기준금리를 0.1%에서 3.1%로 3%포인트 끌어올렸다.

다음 달 열릴 통화정책 회의에서도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시장은 전망하고 있다.

뉴질랜드도 30년 만의 최고치에 가까운 물가 상승률을 유지했다.

뉴질랜드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4분기 CPI 상승률은 7.2%로 3분기와 같았다.

전문가들의 예상치(7.1%)보다는 높았으나 뉴질랜드 중앙은행(RBNZ) 예상치(7.5%)보다는 낮았다. 직전 분기보다는 1.4% 올랐다.

물가 상승률이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경기후퇴 가능성과 전 세계적인 물가 상승 압력 감소를 고려하면 RBNZ가 통화 긴축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관측했다.

RBNZ는 2021년 10월 7년여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한 뒤 작년 11월까지 총 9번의 정례회의에서 계속 금리를 올려 기준금리가 4.25%에 다다랐다.

작년 11월 RBNZ는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면서 작년 3분기 물가상승률이 7.2%로 3개월 전보다 거의 내리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내년 9월 기준금리가 5.5%로 고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금융시장에서는 RBNZ가 다음 달 22일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또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점차 힘을 잃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힐링경제=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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