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포럼에 재계 총수 총출동…부산엑스포 유치 집중

힐링경제 승인 2023.01.20 11:00 의견 0

주요 국내 기업 총수들이 지난 16일(현지시각) 스위스에서 개막한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에 대거 참석해 각국의 최고경영자(CEO)들과 교류하며 글로벌 경기침체, 공급망 위기, 기후변화 등 지구촌 현안에 대한 대응책 모색에 나섰다.

글로벌 CEO와 환담하는 재계 총수들[사진=연합뉴스]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들이 다보스포럼을 찾았다. 허태수 GS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조현상 효성 부회장도 참석했다.

이들은 코로나 대유행,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발생한 공급망 차질 등 글로벌 경제 현안을 비롯해 인류가 당면한 주요 과제에 대해 해외 주요 인사들과 의견을 나눴다.

먼저 이재용 회장은 반도체, 바이오 등 미래 주력분야와 관련한 협력 확대를 모색한 것으로 보인다. 포럼 이후에는 유럽지역 현지법인들을 돌며 글로벌 경영 현황을 점검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최태원 회장도 수소 등 미래 에너지와 배터리 등 친환경 분야 사업이 글로벌 차원에서 지속 확대되는 점을 내세워 세계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한다는 SK그룹의 지향점을 강조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SK그룹은 최근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3'에서도 '친환경'을 중심으로 다양한 탄소감축 기술을 선보인 바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다보스포럼에 전동화 모델을 비롯한 친환경차 45대를 지원하는 등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서 정체성 알리기에 주력하고 정의선 회장은 이같은 방향성을 강조하며 전동화, 수소에너지,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등 미래사업 분야 협력 강화를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보스포럼에 처음 참석하는 구광모 회장과 신동빈 회장, 김동관 부회장 등도 글로벌 주요 기업 CEO들과 교류하며 신사업과 관련한 글로벌 시장 동향을 살피면서 탄소배출 감축, 차세대 배터리 등 미래 먹거리 사업 확대 기회를 찾았을 것으로 전망된다.

허태수 회장도 탄소배출 저감과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주제로 한 여러 세션에 참석하면서 글로벌 기업들을 만나 친환경 바이오 기술을 이용한 에너지 전환 등 미래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정기선 사장은 친환경 자율운항 선박과 해상풍력 등 조선·해양·에너지 부문을, 조현상 부회장은 소재 분야 신사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업계와 기후변화 대응에 관한 소통 강화에 나섰다.

아울러 국내 기업 총수들은 다보스포럼에서 2030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에도 팔을 걷어붙였는데, 예전과 달라진 한국의 위상을 실감하며 큰 기대감을 내보였다.

5년마다 열리는 엑스포는 동·하계 올림픽, 국제축구연맹(FIFA)과 월드컵 더불어 세계 3대 국제행사로 꼽힌다. 다가오는 2030년 엑스포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이탈리아, 우크라이나가 유치 신청서를 냈고, 2030년 개최지는 올해 11월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비밀투표로 결정된다.

[힐링경제=윤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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