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국제금융경쟁력 전 세계 128개 도시 중 11위

인적자원·기업환경 순위권 진입…인프라·도시평판은 하락

힐링경제 승인 2022.09.22 17:18 의견 0
여의도 전경 [자료사진=연합뉴스]

서울시는 도시 금융경쟁력을 측정한 '국제금융센터지수'(GFCI) 평가에서 전 세계 128개 도시 중 11위를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3년 연속 상승세이자 코로나19 이후 역대 최고 순위다. 도교(16위), 시카고(12위) 등 주요 도시를 제쳤다.

올 3월 평가 결과(12위)와 비교하면 1계단 상승했다.

서울은 ▲ 인적자원(5위) ▲ 기업환경(9위) ▲ 금융산업 발전(4위) ▲ 인프라(5위) ▲ 도시평판(12위) 등 5개 평가 항목 모두 순위권에 진입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인적자원과 기업환경 항목은 지난 발표에서 15위권 밖이었으나 이번에는 10위권으로 상승했다. 금융산업 발전 항목도 9위에서 4위로 5계단 뛰어올랐다.

그러나 인프라와 도시평판 항목은 지난 발표 때보다 각각 2계단, 5계단 하락했다.

이번 결과에 대해 시는 "오세훈 시장 취임 이후 서울을 세계 5대 금융도시로 만들겠다는 목표로 금융산업 육성 종합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본격적으로 추진하면서 국제금융허브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준 결과"라고 자평했다.

이어 "올해 2월 출범한 서울투자청의 글로벌 투자유치단 위촉과 외국인직접투자(FDI) 올인원 패키지 서비스 지원 등 금융허브로의 도약을 위한 전방위적 마케팅 활동의 성과가 가시화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업환경 및 인적자원 지표의 순위권 진입에 대해서는 "불합리한 금융규제와 주 52시간제 개선을 정부에 지속해서 건의하고 정부가 규제 혁신에 강한 의지를 표명한 데 따른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별도 부문인 '미래부상 가능성'에서는 128개 도시 중 서울이 1위를 차지했다. '핀테크' 부문에서는 지난 발표와 같이 14위에 머물렀다.

국제금융센터지수(GFCI) 종합순위(서울 11위 기록) [자료사진=연합뉴스]

영국계 컨설팅 그룹 지옌(Z/Yen)과 중국종합개발연구원(CDI)이 공동 주관하는 GFCI는 전 세계 주요 도시의 금융경쟁력을 평가하는 지수다.

매년 3월과 9월 두 차례 발표되며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 세계경제포럼(WEF) 등 외부기관의 평가와 전 세계 금융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종합해 산출된다.

이번 조사에서는 뉴욕이 1위를 차지했고 런던(2위), 싱가포르(3위), 홍콩(4위), 샌프란시스코(5위), 상하이(6위), 로스앤젤레스(7위), 베이징(8위), 선전(9위), 파리(10위)가 10위권 안에 들었다. 부산은 1단계 상승한 29위를 기록했다.

황보연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이번 발표를 통해 서울이 충분히 매력적인 금융도시임이 확인됐다"면서도 "강력한 디지털 금융 정책을 추진하는 해외 주요 금융도시와 경쟁하려면 여의도를 디지털 금융특구로 육성하기 위한 정부의 금융규제 혁신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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