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현장] '양산 5차 비스타동원' 특별공급 10 채 중 8~9채 미달

힐링경제 승인 2022.08.02 13:21 의견 0
동원개발이 양산 덕계동에서 분양 중인 '양산 5차 비스타동원 솔라시티'가 특별공급에서 10 채 중 8~9채가 미달사태를 빚으면서, 일반공급 1순위 청약 전선에 빨간 불이 켜졌다.

동원개발이 양산 덕계동에서 분양 중인 '양산 5차 비스타동원 솔라시티'가 특별공급에서 10 채 중 8~9채가 미달사태를 빚으면서, 일반공급 1순위 청약 전선에 빨간 불이 켜졌다.

2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경남 양산시 덕계동 1050번지 일원에 분양 중인 주상복합아파트가 164가구 특별공급 모집에서 25명만이 신청, 소진율이 15%에 그쳤다.

앞서 양산 사송 C2 블록에서 우미건설이 분양한 '양산 사송 우미린'(2.37 대 1)보다 크게 저조한 편이다.

이 단지의 부진한 청약성적은 고분양가 논란에 부·울·경의 신혼부부와 생애최초 무주택 실수요자들이 청약을 외면한 데 따른다.

◆ 3.3㎡당 1,365만원...'트리마제 양산'보다 80만원 비싸

지상 28~38층, 3개 동에 모두 311가구의 이 아파트는 전용 59~84㎡의 중소형이 모두 311가구다.

3.3㎡당 분양가는 평균 1,365만원으로 양산 역대 최고가 수준이다. 전용 84㎡형은 채당 평균 4억6,600만원이다. 올해 4월에 사송지구와 평산동에서 각각 분양한 '양산 사송 우미린'의 같은 형(3억9,000만원 내외) '양산 한신더휴'(4억2,000만원)보다 최고 7,000여만원 비싸다.

동원개발이 양산 덕계동에서 분양 중인 '양산 5차 비스타동원 솔라시티'(사진 투시도)가 특별공급에서 10 채 중 8~9채가 미달사태를 빚으면서, 일반공급 1순위 청약 전선에 빨간 불이 켜졌다. (양산 5차 비스타동원 홈페이지 캡쳐)

오는 2023년 12 입주 예정인 양산시 중부동 '금호 리첸시아' 주상복합의 같은 형 분양가(3억2,000만원)에 비해 1억4,000여만원 고가다.

현지에서는 부산 등 외지의 단타 투기세력이 아파트 청약시장에 가세, 분양가가 고공행진을 거듭하면서 지역 실수요자의 내집 마련의 문턱이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덕계동 D 공인중개사는 "부동산 거래로 생계를 유지하는 중개업소가 과도한 분양가를 탓하면 동네 장사를 접어야 한다"면서 "양산 아파트 분양시장은 비규제를 틈탄 외지 '먹튀' 세력을 겨냥, 분양가를 올리는 게 일반적인 현실이다"고 꼬집었다.

◆고분양가에 투기꾼 '먹튀족'의 먹이감

분양권 전매를 전면 허용하는 양산에 외지인의 전매는 다반사다. 덕계동 일대 분양한 '양산 두산위브와 '양산 트리마제'는 계약 이후 3채 중 1채 꼴로 분양권 매매가 활발했다. 2020년 분양권 전매가 3년으로 늘어난 양산 사송 택지개발지구도 마찬가지다.

D 공인중개사는 "분양권 전매 시 양도세 중과로 실제 손에 쥐는 시세 차익이 1,000만원 내외에 그친다"면서 "경제 위축에 소득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외지인의 '먹튀'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실제 두산에너빌리티(옛 두산중공업)이 덕계에서 분양한 '트리마제 양산'의 전용 84㎡의 분양권 실거래가는 4억8,000만원 내외로 분양가보다 3,000만원 높은 편이나, 단기 전매에 대한 중과세에 제반 경비를 제외하면 실제 손에 쥐는 돈은 1,000만원도 안될 수도 있다고 현지 중개사는 귀띔했다.

경남 양산에는 '물금 힐스테이트'(613가구)를 비롯해 '두산위브더 제니스 양산 2차(1,555가구) 등이 분양 대기 중이다.

부산 소재 아이디에스플러스(주)가 시행 중인 이 단지는 2일 특별공급 미달물량 139가구를 포함, 모두 286가구를 대상으로 일반공급 1순위 청약을 실시하나, 2순위 청약으로 상당수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힐링경제=박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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