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부총재 "기대인플레 확산 방지에 통화정책 주안점 둬야"

"우크라 전쟁 장기화 등으로 당분간 높은 물가 오름세 지속"

힐링경제 승인 2022.06.23 10:18 | 최종 수정 2022.06.23 10:17 의견 0
이승헌 한국은행 부총재 [자료사진=연합뉴스]

이승헌 한국은행 부총재는 23일 "높은 물가오름세와 경기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현 상황에선 높은 기대인플레이션 확산 또는 장기화를 방지하는 데 통화정책의 주안점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이 부총재는 이날 21세기 금융비전포럼이 주최한 '최근 통화정책 운영 여건 변화와 한국은행의 역할' 세미나에서 이런 의견을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주요국의 확장적 정책 대응과 빠른 경기회복, 글로벌 공급 제약 등이 겹친 데 따라 글로벌 물가 오름세가 크게 확대되면서 중앙은행의 정책 여건에 큰 변화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이런 물가 상승 압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으로 당분간 높은 수준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 부총재는 "한은은 지난해 8월 이후 총 다섯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인상했다"며 "선제 정책 대응에 힘입어 국내 기대인플레이션 상승 정도는 주요국과 비교해 아직은 비교적 낮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최근 물가 오름세가 광범위하게 나타나, 기대인플레이션 확산을 매개로 물가 불안이 장기화할 수 있다"면서 "특히 최근과 같은 물가 상승기에는 경제주체들이 새로운 정보를 빠르게 반영하고 있어 기대인플레이션과 물가 간 상호작용이 강화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가안정에 대한 책무를 부여받은 한은으로서는 높아진 물가상승률이 기대인플레이션 불안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는 데에 통화정책의 주안점을 두고 선제적으로 운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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