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현장] '장흥역 경남아너스빌 북한산뷰', 특별공급 소진율 68%

힐링경제 승인 2022.06.08 10:10 의견 0
지난 2004년 운행을 중단한 수도권 서북부 교외선 간이역인 장흥역.

SM경남기업이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에 공급하는 '장흥역 경남아너스빌 북한산뷰'가 특별공급 모집 결과, 소진율 68%에 그쳤다.

7일 청약홈에 따르면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일영리 377 일원에 들어서는 이 단지가 특별공급 150가구 모집에 115명만이 접수했다.

국민평형이라 불리며 선호도 높은 전용면적 84㎡A형과 84㎡C형 두 개 주택형만을 선보였으나, A형은 41가구, C형은 7가구가 미달되는 등 예상보다 낮은 성적표를 받았다. 특히 전용 84㎡A형 다자녀가구 청약자들의 접수가 저조했다. 미달된 가구를 포함해 오는 8일 1순위 해당지역 청약을 실시하며, 지역 내 마감이 불투명할 전망이다.

'장흥역 경남아너스빌 북한산뷰'는 지하 2층~지상 20층 6개 동, 전용 84㎡ 단일면적 283가구다. SM경남기업은 이어 단지 북쪽 4블록에 458가구를 추가로 분양할 예정이다.

현지에서는 이 단지 분양가의 적정성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다. 단지 3.3㎡당 분양가는 1349만원으로, 올해 들어 양주시 옥정과 회촌 등 양주신도시에서 분양한 '회천 대광로제비앙 2차'(1237만원)와 'e편한세상 옥정 리더스가든'(1271만원)보다 100만원 내외 비싸다.

전용 84㎡형의 평균 분양가는 4억5000만원 내외로 양주신도시 2개 단지에 비해 3000만원 안팎 고가다. 발코니확장비와 유상옵션을 합치면 최고 5억원이 넘는다.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에 선보이는 '장흥역 경남아너스빌 북한산뷰'가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의 하나인 GTX-F 노선을 초역세권을 호재로 내세워 분양, 과장·허위 광고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사진=장흥역 경남아너스빌 북한산뷰 분양 홈페이지 캡쳐]

한편 이 단지는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선거 기간 중 내건 수도권광역급행철도 순환선 GTX-F 노선을 분양 호재로 내걸고, 해당 노선의 장흥역 초역세권이라며 분양에 나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장흥의 P 공인중개사는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기간 중 GTX-E·F 노선 건설을 공약으로 내세웠으나,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지난달 110대 국정과제에서 이들 신설 노선의 공약을 뺀 것으로 알고 있다"며 "GTX-B·C 등 2개 노선도 미착공된 현실을 감안할 때 SM경남기업의 수도권광역급행철도 트리플 역세권 분양 광고는 허위 또는 과장의 광고 논란을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GTX-F 노선의 실현 가능성이 논란의 대상인 데다 신설역의 입지가 전혀 나올 수 없는 상황이다"며 "교외선 장흥역이 F노선의 초역세권이라고 명기한 광고는 허위 광고다"고 꼬집었다.

[힐링경제=박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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