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현장] 안성·동두천 아파트, 무더기 미달

'안성 공도 센트럴카운티 에듀파크', 지역 1순위서 97% 미달
동두천 '브라운스톤 인터포레', 10채 중 8채 미달
청약시장, 고분양가 철저히 외면 '수억 시세차익 인근 아파트 대기중'

힐링경제 승인 2022.04.20 17:51 의견 0
LH는 21일 전국의 토지와 주택 등 공급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3기 신도시(사진 :수도권 3기 신도시 입지) 사전청약물량은 확정되는 대로 발표할 예정이다.

수도권 2기 신도시의 집값 상승에 편승, 주변 안성과 동두천에서 고분양가로 분양 중인 아파트가 미달사태다.

20일 청약홈에 따르면 경기도 안성시 공도읍과 동두천시 생연동에서 선보인 '안성 공도 센트럴카운티 에듀파크'와 '브라운스톤 인터포레'가 지역 1순위 청약에서 대부분 미달사태를 빚었다.

라성산업이 시행한 '안성 공도 센트럴카운티 에듀파크'는 416가구(특별공급 미달 포함)의 지역 일반공급 1순위 청약에서 11명이 신청, 전체의 97%인 405가구가 지역외 1순위로 넘어갔다.

이수건설이 시공하는 동두천 주공생연재건축 일반분양 '브라운스톤 인터포레'는 276가구의 지역 1순위 청약에서 48명이 접수, 전체의 80%인 221가구가 지역외 1순위 청약을 실시한다.

이들 단지는 2기 신도시 양주 회천과 평택 고덕·브레인시티 등과 멀지 않다. 무더기 미달사태는 고분양가 논란으로 지역 청약시장이 청약통장을 사용치 않은 데 따른다.

신규 분양단지마다 미분양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경기도 안성의 미분양 아파트 분양홈페이지 상의 선착순 모집 팝창.'안성 공도 센트럴카운티 에듀파크'는 특별공급에서 신혼부부 외면으로 소진율이 7%에 그쳐 대거 미달사태에 이어 미분양이 불가피하다.

이들 단지는 특별공급에서도 신혼부부와 생애최초 등 주 수요층이 외면, 소진율이 각각 7%와 35%에 그쳤다.

안성은 공급과잉으로 당왕지구의 'e편한세상 안성 그랑루체'와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안성 공도' 등 올해 분양한 3개 단지가 선착순으로 동호수를 분양 중이다.

안성 공도의 센트럴카운티'는 전용 84㎡의 단일면적에 모두 433가구다. 채당 분양가는 4억3,000만원 내외로 3.3㎡당 분양가는 평균 1,264만원이다. 앞서 분양한 'e편한세상 안성 그랑루체'(1,225만원)에 비해 고가다.

전용 84㎡의 분양가는 인근 평택 고덕국제도시의 최근 분양가보다 4,000만원 내외 낮으나 오산 세교의 최근 분양가와 비슷하다. 고덕과 세교의 분양단지는 시세차익이 2억원 내외이나 안성의 이번 분양아파트는 기대난이다.

경기도 동두천시 주공생연아파트 재건축단지에 일반분양 중인 '브라운스톤 인터포레'이 지역 1순위 청약에서 10채 중 8채가 미달됐다고 청약홈은 밝혔다.

공도읍 한 공인중개사는 "안성 아파트 분양가가 평택의 집값 고공행진에 편승, 고가인 데다 공급물량도 증가세다"면서 "평택의 가파른 집값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지역청약심리가 보수적으로 전환 중이다"고 밝혔다.

동두천 청약시장도 마찬가지다. 이수건설이 분양 중인 '브라운스톤 인터포레'는 동두천 역대 최고가 분양이다.

일반분양이 전용 49~74㎡에 모두 320가구인 이 단지는 3.3㎡당 분양가가 1,119만원으로 직전 '지행역 센트레빌 파크뷰'와 '동두천중앙역 엘크루 더퍼스트'보다 100만원 내외 비싸다.

이들 단지는 20일 지역 미달물량을 지역외 1순위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받으나, 지역에서 외면한 물량이 제대로 소화될지는 미지수다.

중흥건설그룹이 평택도시공사와 조성 중인 '브레인시티' 입지 (중흥건설그룹 제공)

안성 공도에서 불과 10㎞ 거리의 평택시에는 1만8,000여 가구가 들어서는 평택 브레인시티가 조성 중이다. 이 곳에는 중흥이 연내 시범단지 내에 3,680가구의 대단지 아파트 2개 단지를 분양 예정이다.

중흥토건의 '브레인시티 중흥S-클래스'의 추정 분양가는 안성 공도의 전용 84㎡의 채당 분양가는 4억원 초반대로 안성공도 분양단지보다 같거나 약간 낮을 전망이다.

수도권 전철 1호선 동두천중앙역과 불과 1~2 정거장이 위치한 양주 덕정역과 덕계역의 주변 양주 회천지구는 분양가상한제의 합리적인 아파트 분양이 대기 중이다.

최근 대광건영이 사전청약방식으로 분양한 '덕계역 대광로제비앙 1차'는 3.3㎡당 추정 분양가가 1,237만 원이다. 생연동 '브라운스톤 인턴 포레'의 지역 외 1순위 청약자들이 이를 모를 리 없다.

김준환 서울디지털대 교수는 "정부가 내년까지 3기 신도시 등 수도권에서 공급할 사전청약 물량이 7만 가구가 넘을 전망이다"라면서 "수도권의 청약시장이 저가의 사전청약 아파트 확대의 공급 속도를 체감 시에 신도시 주변 민영 아파트의 미분양은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힐링경제=박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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