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건설자재 가격 급등이 건설경기 회복 속도 늦출 것"

가격 급등 건설자재 비중도 2020년말 8.9%→올해초 63.4%

힐링경제 승인 2022.03.29 14:49 | 최종 수정 2022.03.29 15:55 의견 0
화물차에 실린 철강 제품 [자료사진=연합뉴스]

최근 크게 오른 건설자재 가격이 건설경기 회복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건설투자 회복 제약의 요인:건설자재 가격 급등 원인과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4분기 건설자재 가격은 1년 전보다 28.5% 올랐다.

전체 건설자재 가운데 가격이 급등(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한 품목 수 비중도 올해 초 63.4%로 2020년 말 8.9%에서 크게 늘었다.

이런 건설자재 가격 급등의 배경으로는 글로벌 원자재 가격 상승, 일부 자재 공급 부족, 국내외 자재 수요 증가 등이 꼽혔다.

건설자재 가격 상승률, 선설자재 가격 급등 품목수 비중 [자료사진=연합뉴스]

품목별로는 철강 등 금속제품 가격이 전체 건설자재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박상우 한은 조사국 동향분석팀 과장은 "건설자재 가격 상승은 건설사 수익성을 떨어뜨리고 건설경기 회복도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며 "산업연관표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지난해 자잿값이 올라 건설 중간투입비용이 12.2% 늘었고, 이 때문에 건설업 부가가치도 15.4%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건설자재 가격은 글로벌 원자재가격 등 공급요인 영향이 줄면서 안정될 것"이라면서도 "과거 공급요인 주도 가격 상승기와 비교해 안정화 속도는 더디고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불확실성도 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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