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에게 연봉은 거의 절대적이다. 통상적으로 연봉을 많이 주는 기업이 복지 등 기업 근무환경도 상대적으로 좋기 때문이다.
초중고와 대학 4년을 거쳐 기업에 입사한 신입사원들의 연봉을 알아봤다.
한 조사에 따르면 국내 100대 기업의 신입사원 연봉은 5300만원이 조금 넘는다. 그리고 차장급까지 근무하면 연봉 수준은 배로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중소기업 직장인에게 이 같은 연봉은 그저 꿈이다. 중소기업의 경우 15년이 넘는 부장급도 100대 기업 대졸 신입보다는 많지만 주임급보다도 낮은 연봉을 받는 것이 현실이다.
◇ 100대 기업 대졸 신입사원 평균 연봉 5356만원…차장급 되면 1억원 넘어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CEO스코어데일리 기준) 중 연봉정보 데이터가 확보된 94개 대기업의 직급별 평균연봉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신입사원 연봉의 배가 되는 시점은 차장급이었다.
사람인 연봉정보 서비스의 94개 대기업 직급별 평균연봉을 보면 대졸 사원 5356만원, 주임급 6431만원, 대리급 7714만원, 과장급 9146만원, 차장급 1억420만원, 부장급 1억1789만원이었다.
4년제 대졸 사원이 입사를 해서 차장급에 이르면 연봉도 배로 늘어난다는 설명이다. 또 부장까지 승진 시 연봉은 120% 정도 늘었다.
직급별 연봉은 직급이 한 단계 높아질 때마다 평균 1287만원이 올랐다. 이전 직급 대비 상승율이 17%다.
직급별 상승 금액과 상승률을 보면 주임급이 사원급(대졸 4년) 대비 20.1%(1075만원) 올라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대리급은 주임급에 비해 1282만원(19.9%), 과장급은 대리급보다 1432만원(18.4%) 높았다. 차장급은 과장급보다 1274만원(13.7%), 부장급은 차장급보다 평균 1369만원(12.8%) 올랐다.
사람인 연봉정보 서비스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기업들의 사업보고서 데이터, 국민연금, KOSIS 업종별 연령별 통계 정보 등의 데이터를 AI(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해 분석,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사람인 연봉정보 서비스에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텔레콤 등 대기업과 공기업·중견기업· 외국계기업·중소기업 등 국내 약 40만개 기업의 추정 연봉을 확인할 수 있다. 기업의 평균 연봉 뿐 아니라 기업별 연봉 순위 및 개별 기업의 평균, 최저, 최고 연봉과 연령, 직무, 직급, 연차별 연봉 등 다각도의 정보를 보여준다.
◇ 중소기업은 부장급이 5700만원…100대 기업 대졸 신입보다 조금 많아
내노라하는 대기업은 차장급으로 올라가면서 1억원이 넘는 연봉을 받지만 중소기업 직장인에게는 그림의 떡이다.
잡코리아가 지난해 6월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직장인 497명을 대상으로 한 평균 연봉 조사결과를 보면 사원급 2800만원, 주임급 3100만원, 대리급 3500만원, 과장급 4300만원, 차장급 5100만원, 부장급 5700만원이다. 중소기업 직장인 연봉이 대기업의 절반 정도 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사원급 직장인의 평균 경력 연차는 3.5년, 주임급 5.7년, 대리급 7.4년이었다. 과장급 11.6년, 차장급은 15.2년, 부장급은 17.7년이었다.
그러다보니 연봉 만족도도 낮고 이직도 잦아질 수밖에 없다. 연봉 만족도 조사를 보면 응답자의 65.2%가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만족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대리급이 72.3%로 가장 많았고, 이어 주임급(68.6%), 사원급(63.0%) 순이었다. 상대적으로 직급이 낮은 직장인들이 연봉에 대한 불만이 높았다.
이직 횟수는 직장 생활을 시작한 지 6년 미만인 사원급과 주임급이 2.4회, 2.3회로 비슷했고, 대리급과 과장급 3회, 차장급과 부장급은 3.6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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