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컨테이너 물동량↑...역대 최다 기록 경신 전망

힐링경제 승인 2021.08.13 13:38 의견 0

부산항의 올해 컨테이너 물동량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기록을 갈아치우며 역대 최다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13일 부산항만공사(BPA)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부산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1천142만2천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1% 증가했다.

이 가운데 수출입 화물은 지난해보다 8.1% 늘어난 532만1천TEU로 집계됐다.

부산항에서 배를 바꿔 제3국으로 가는 환적화물은 610만TEU로 작년보다 2.7% 증가했다.

이는 부산항 개항 이래 가장 많은 컨테이너를 처리한 2019년 상반기 물동량 1천98만7천TEU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부산항 터미널 운영사들이 잠정 집계한 지난 7월 물동량은 작년 7월보다 10.6% 증가한 191만9천40TEU로 나타났다. 이 또한 2019년 7월 실적 189만4천TEU를 웃돈다.

이로써 부산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지난 3월부터 5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BPA는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연말까지 부산항에서 2천270만TEU를 처리한다는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주춤했던 지난해 실적 2천182만4천TEU보다 4%가량 늘어나는 것이다.

또 2019년 달성한 역대 최다 기록(2천199만2천TEU)을 갈아치우게 된다.

BPA 관계자는 "지난 7월까지 나타난 추세로 볼 때 올해 부산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역대 최다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코로나19 4차 대유행 영향과 컨테이너 부두 야적장의 포화 상태가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부산항 컨테이너 물동량의 80%가량을 차지하는 신항에서 야적장에 컨테이너 화물이 쌓여 있는 정도를 나타내는 장치율은 최근 90% 안팎까지 치솟은 상태다.

적정 장치율이 75∼80% 초반대인 점을 고려하면 과포화 상태이다.

이 때문에 수출용 컨테이너 화물의 반입 허용 기간이 선적 대상 선박의 입항 3∼5일 전으로 단축돼 화주와 화물운송 업체들이 임시 장치장을 구하느라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작년까지 부산 신항 부두 운영사들은 선적 대상 선박 입항 1주일 전부터 컨테이너 반입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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