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임원 더 젊어졌지만... 세대교체는 '글쎄'

힐링경제 승인 2021.07.12 15:28 | 최종 수정 2021.07.12 15:29 의견 0

국내 대기업에서 50세 이하의 임원 비중이 전체의 4분의 1에 육박했다.

그러나 50세 이하 임원의 증가세는 약해지며 최근 대기업에서 유행하던 세대교체 바람이 다소 주춤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12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지난해 결산 기준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가운데 1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334곳의 임원 1만3567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50세 이하인 임원(DUF·Director Under Fifty)의 수는 24.7%인 3360명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임원 4명 중 1명은 50세 이하인 셈이다.

이는 지난해 23.7%에 비해 비중이 1%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50세 이하 임원 비중은 2019년 21.5%에서 2020년 23.7%로 늘어나는 등 증가폭이 가팔랐다가 올해 다소 증가세가 둔화했다.

네이버와 넷마블은 50세 이하 임원 비중이 각각 88%, 81.2%를 기록하며 전체 기업중 1, 2위를 차지했다.

공정거래위원회 기준 10대 그룹 가운데서는 현대카드(69.2%)와 현대캐피탈(62.8%)의 50세 이하 임원 비중이 각각 5, 6위로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SK가 48.3%로 절반에 육박했고, 삼성전자는 39%의 비중으로 조사 대상 기업 중에서 25위를 차지했다.

또 LG화학이 25.6%. LG전자 22.8%, SK하이닉스가 22%, 현대자동차 16.7%·기아차 9% 등이다.

포스코와 포스코인터내셔날, 우리은행 등은 '0'으로 조사됐다.

박주근 리더스인덱스 대표는 "유례없는 코로나 사태로 기업들이 세대교체 바람이 다소 잦아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정권이 교체될 때마다 경영진이 교체되는 포스코와 금융기관은 세대교체 기조에서 타 기업보다 뒤처져 있다"고 평가했다.

대표이사의 연령은 한화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가 38세로 가장 어렸다.

또 구자열 LS그룹 회장의 아들인 구동휘(39) E1 대표와 곽재선 KG그룹 회장의 아들인 곽정현(39) KG케미칼 대표도 30대 대표이사로 꼽혔다.

저작권자 ⓒ 힐링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