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배터리', 기업 40조 투자하고 정부 전폭 지원...업계 "차세대 주도권 확보 계기될 것" 환영

힐링경제 승인 2021.07.09 15:29 의견 0

2030년까지 이차전지(배터리) 산업에 우리 기업들이 40조원 이상을 투자한다.

정부는 민간 투자를 뒷받침하고, 이차전지 1등 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대규모 연구개발(R&D)을 진행하며 세제 혜택과 금융을 지원한다. 전문 인력도 연간 1천100명 이상을 키운다.

정부는 8일 LG에너지솔루션 충북 오창 제2공장에서 '2030 이차전지 산업(K-배터리) 발전 전략'을 발표했다.

지난 5월 내놓은 'K-반도체 전략'에 이은 것으로, 한국을 글로벌 이차전지 산업의 선도기지로 구축해 독보적인 1등 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종합 대책이 담겼다.

정부 관계자는 "앞으로 5년이 세계 이차전지 시장에서 각국의 위상을 결정짓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배터리 총력전에 돌입하기 위해 민관의 역량을 결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이차전지 3사와 소재·부품·장비 업체 30여 곳은 2030년까지 총 40조6천억원을 투자한다. 이 중 20조1천억원은 차세대 이차전지 R&D에 들어간다.

정부 역시 차세대 이차전지 1등 기술력 확보를 위해 대규모 R&D와 세제·금융 지원에 나선다.

전고체·리튬황·리튬금속 등 차세대 이차전지의 조기 상용화를 위한 기술개발에 2023∼2028년까지 총 3천66억원을 투입한다.

차세대 이차전지의 연구·실증을 종합 지원하는 '차세대 배터리 파크'도 2026년까지 구축할 예정이다. 현재 사용 중인 리튬이온 이차전지는 성능과 안전, 생산성을 높일 수 있게 기술개발을 지원한다.

정부는 이차전지 소재의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민간의 해외 소재 광물 개발 프로젝트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수급 우려 품목인 코발트 비축량을 2~3배 확대하는 등 희소금속 비축 확대도 검토한다.

아울러 이차전지 재활용을 통해 리튬·니켈 등 원재료를 국내에서 다시 확보할 수 있게 관련 기술개발과 설비도 구축한다.

이차전지 R&D 혁신펀드도 조성한다. 기존 기술혁신 전문펀드 300억원에다 이차전지 3사가 출연한 200억원, 민간투자 300억원을 더해 총 800억원 규모로 조성하며, 국내 이차전지 중소·중견기업의 R&D 지원에 투자한다.

이와 함께 이차전지 핵심기술을 반도체와 함께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해 R&D는 40~50%, 시설 투자는 최대 20%의 세액 공제 혜택을 주기로 했다. 전문인력도 매년 1천100명 이상 양성한다. 대학이 참여하는 석·박사급 인력 양성을 기존의 50명에서 150명으로 늘리고, 국립대·지역거점대학 내 에너지·전기·전자 등 유관 전공학과에 이차전지 트랙을 구축한다.

이차전지 시장 자체를 확대하기 위한 방안도 포함됐다.

사용 후 이차전지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전국 4개 권역에 거점수거센터를 구축한다. 전기차 폐차 때 사용 후 이차전지를 지방자치단체에 반납해야 하는 의무가 올해 폐지됨에 따라 민간에서 재사용·산업화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할 방침이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반도체가 우리 몸의 머리와 같다면 배터리는 동력의 원천인 심장"이라며 "전동화와 무선화, 친환경화 등 산업의 미래 트렌드를 이끄는 핵심 산업인 만큼, 반도체에 버금가는 주력산업으로 키우기 위해 전방위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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