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신문 "한국은 세계 시장 진출…일본은 글로벌 지향 기업가 적어"

힐링경제 승인 2021.06.17 11:20 의견 0

게임업체 크래프톤의 유가증권 상장 등 한국 기업의 기업공개(IPO)와 세계 시장 진출에 일본 언론이 주목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은 크래프톤이 다음 달 상장으로 5천억엔(약 5조1천억원)을 조달하고 시가총액이 2조엔(약 20조3천800억원)에 달할 것이라며 "좁은 국내 시장에 머물지 않고 세계를 응시하면 사업을 전개하는 한국 기업이 거액의 자금을 불러들이고 있다"고 17일 보도했다.

도쿄증권거래소

신문은 크래프톤이 상장으로 조달할 자금은 삼성생명이 기록한 과거 최고 기록(4조8천881억원)을 뛰어넘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크래프톤 외에도 아이돌그룹 BTS의 소속사인 '하이브'(HYBE,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서 사명 변경)를 비롯해 한국 시장에만 매달리지 않고 세계 시장으로 진출하는 다른 기업도 있다고 닛케이는 강조했다.'신문은 기업 가치가 10억 달러(약 1조1천300억원)를 넘는 경쟁력 있는 스타트업인 이른바 '유니콘 기업'이 한국에는 10개가 있으며 이는 일본(6개)을 앞지른 것이라는 미국 시장조사업체 CB인사이트 집계를 거론하며 양국 기업 풍토를 비교했다.

한국의 유니콘 기업으로는 크래프톤, 옐로모바일, 토스, 무신사, 쏘카, 야놀자 등을 소개했다.

닛케이는 "한국 등과 비교해 일본에서 대형 IPO가 적은 배경에는 미상장 단계에서 크게 되는 스타트업 육성이 늦은 것이 있다"며 "이유의 하나는 글로벌 지향의 기업가가 적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본의 경우 국내 사업만으로 일정 규모의 시장을 확보할 수 있으며 신흥기업을 위한 도쿄증권거래소 마더스(Mothers, Market of the high-growth and emerging stocks)시장 진입이 상대적으로 쉽기 때문에 해외 진출을 시도하는 스타트업이 적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위험을 감수하고 고수익을 노리는 투자금인 이른바 '리스크 머니' 공급이 적은 것도 일본 기업의 IPO 부진에 영향을 줬다고 닛케이는 평가했다.

국내총생산(GDP)과 비교하면 신흥기업에 투자되는 자금의 비율은 0.1% 수준으로 한국의 절반에 그친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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