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비틀즈 바이 로버트 휘태커 展’...사진 120여점 국내 최초 공개

힐링경제 승인 2021.06.03 15:03 의견 0
클로즈업한 비틀즈의 모습 [사진=김수영 기자]

[힐링경제 김수영 기자] 역사상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친 밴드,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팝아티스트 넘버에서 수위를 놓치지 않는 비틀즈의 사진전 ‘더 비틀즈 바이 로버트 휘태커 전(The Beatles by Robert Whitaker)’이 오는 8월 29일까지 성수동 갤러리아포레에서 개최된다.

이번 사진전에는 세계적인 원조 아이돌 그룹 비틀즈의 대중적인 사진 외에도 그들의 인간적이고 솔직한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사진 120여점이 국내 최초로 공개된다. 사진 외에도 한국 비틀즈 팬클럽의 후원을 받은 전시품은 물론, 비틀즈의 명곡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단순한 사진전을 넘어 다양하고 풍성한 체험을 선사한다.

로버트 휘태커는 에릭 클랩턴, 믹 재거 등 여러 유명인사를 카메라에 담았지만, 그 중에도 비틀즈의 대표 사진작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휘태커는 밴드의 전성기 시절인 1964년부터 1966년까지 약 2년간 비틀즈의 전속 사진작가로 활동하며 멤버들의 일거수일투족을 함께했다. 또 가장 가까운 곳에서 그들의 다채로운 색깔을 몸소 느끼고 기록한 주인공이다.

휘태커는 비틀즈의 세계 투어, 영화촬영 등의 일정에 동행하며 ‘스타’ 비틀즈와 ‘인간’ 비틀즈의 모습을 자신의 색깔로 렌즈 속에 담아냈다. 휘태커는 “카메라는 내가 보는 것 혹은 내가 꿈꾸는 것을 기록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도구”라고 말했다.

‘정육점 컷’에서 보듯 휘태커 사진의 특징은 ‘비틀즈’라는 세계적인 밴드의 클로즈업에 머물지 않고 초현실적이고 전위적인 연출 구도를 종종 사용한다는 점에 있다. 이번 전시에서도 휘태커 만의 해석이 더해져 흑백과 컬러를 오가는 사진들에 그 당시 비틀즈의 감정과 분위기가 50여년이 흐른 지금까지 생생하게 전해진다.

비틀즈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달할 오디오 가이드 작업에는 모 방송 인기프로 ‘비긴어게인3’에 출연해 주목받은 뮤지션 임헌일이 재능 기부로 참여했다. 밴드활동을 거쳐 솔로 싱어송라이터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임헌일은 비틀즈와 예술적 공감대를 형성해 관람에 입체감을 불어넣어 준다. 특히 오디오 가이드 판매 수익금은 시각 장애인 예술 활동 지원 단체에 기부 예정이라 의미를 한층 더한다.

비틀즈의 리드기타를 맡았던 조지 헤리슨은 생전에, “비틀즈는 우리 없이도 존재할 것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비틀즈는 해체한 지 50여년이 지난 현재까지 여전히 시대를 관통하는 클래식으로 남아있다. 그들의 예술과 삶의 편린을 엿볼 수 있는 이번 전시회는 오는 8월 29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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