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2조 달러 초대형 인프라 건설투자 계획...국내 시장은?

힐링경제 승인 2021.04.01 11:42 | 최종 수정 2021.04.01 11:43 의견 0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제공=연합뉴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조 달러(한화 약 2260조 원)규모의 초대형 인프라 건설투자 계획을 공식 발표하면서 증시에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CNN과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현지시간 31일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가진 연설에서 이 계획이 수백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미국 경제를 활성화하며 미국이 중국과 경쟁하는 것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인프라 투자 계획에는 도로·교량·항구 등을 재건하는데 약 6120억 달러, 노령층·장애인 돌봄 시설 투자에 약 4000억 달러, 200만 호 이상의 신규 주택 건설에 2천130억 달러, 제조업 부흥에 3000억 달러가 각각 책정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인프라 정책 수혜 모멘텀으로 증시에도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산업재 섹터 전체적으로 긍정적인 상승 모멘텀이 요인이 될 것"이라며 "도로, 교량, 철도 등 육상교통 재건 투자규모는 기존 투자규모 대비 큰 폭으로 증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친환경에너지 투자를 둘러싼 기대감이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그 동안 금리 상승에 민감하게 반응했던 미국 주식시장은 점차 경기와 실적 등 펀더멘털로 관심이 이동할 것"이라며 "그린 에너지 관련주의 반등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재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계획안이 의회에서 통과되기까지 일정 부분 허들은 존재할 전망"이라며 "다만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친환경 에너지 법안이 상정되고 있고, 최근 텍사스 한파와 산불 등으로 미국 내에서도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관심이 커져 친환경 관련 정책이 사회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씨에스윈드, 현대일렉트릭 등 국내 신재생에너지 기업 중에서 미국에 공급 중인 업체들은 친환경에너지 수요 확대에 따라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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