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다이너마이트', 그래미 어워즈 한국가수 첫 단독무대

힐링경제 승인 2021.03.15 14:13 | 최종 수정 2021.03.15 14:15 의견 0

올해 그래미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 후보에 오른 방탄소년단은 수상은 하지 못했지만 정식 후보로서 처음 공연하며 한국 대중음악사에 중요한 장면을 남겼다.

서울 여의도의 한 고층빌딩에서 사전 녹화한 이번 퍼포먼스는 그래미 단독무대답게 거대한 스케일을 자랑했다. 멤버들은 화려한 야경과 핀 라이트 조명에 둘러싸여 에너지 넘치는 안무를 선보였다.

팬데믹으로 인해 미국 현지에 가지는 못했지만 그래미가 열리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와 서울을 연결한다는 의미도 담겼다.

그래미 사회자 트레버 노아는 "그래미 어워즈는 진정으로 글로벌하다. 올해 처음으로 후보에 오르면서 역사를 쓴 한국 그룹"이라며 방탄소년단을 소개했다.

공연이 끝난 뒤에는 "이곳에 오고 싶은데 올 수가 없어서 한국에 세트를 만들었다. 그것만으로도 상을 하나 받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이날 공연은 방탄소년단의 그래미 첫 단독 공연이지만, 그래미 측은 이들의 높은 인기를 감안한 듯 행사의 가장 후반부 클라이맥스에 배치했다.

방탄소년단은 2019년 시상식에 시상자로 초청되며 그래미 무대를 처음 밟았다.

당시 "우리는 항상 그래미에 서는 것을 꿈꿔왔다. 이 꿈을 실현시켜준 우리 팬들에게 감사드리며 다시 돌아오겠다"고 당찬 소감을 밝힌 이들은 그래미 단독 무대가 꿈이라고 여러 차례 밝혀왔다.

지난해 시상식에서는 래퍼 릴 나스 엑스, 컨트리 가수 빌리 레이 사이러스 등의 '올드 타운 로드 올스타즈' 합동공연에만 참여했다.

그리고 1년 만에 자신들의 노래로 단독 무대를 가지며 카디 비, 다베이비, 해리 스타일스, 도자 캣, 두아 리파, 테일러 스위프트 등 공연자로 참여한 세계적 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들은 '빌보드 뮤직 어워드'와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 이어 '그래미 어워드'까지 미국 3대 음악 시상식에서 모두 단독 무대를 펼치는 기록도 남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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