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시대 미국 자동차 정책, 기회이자 위기…"

힐링경제 승인 2021.03.08 09:57 의견 0

한국자동차연구원은 미국 정부의 자동차 산업 보호를 위한 공급망 재편과 일자리 유지 정책이 국내 기업에 기회인 동시에 위협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원은 8일 산업 동향 보고서에서 미국의 핵심 소재·부품 공급망 재편 검토로 인해 관련 부품 기업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구원은 "미국 정책에 따라 제조 원가가 낮은 중국에서 생산하는 부품 의존도를 감소시켜야 하므로 품질·비용·수급을 고려한 공급 업체 발굴이 필요할 것"이라면서 "미국 시장 내 한국 기업의 비중을 높일 수 있는 '반사 이익'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또 연구원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친환경 관련 공약 실현도 국내 기업이 고려해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기차 충전소 50만개 추가 설치, 전기버스 전환, 전기차 세제 혜택 등을 공약했다.

연구원은 "현대차가 미국에 출시할 투싼과 싼타페를 친환경차 라인으로 확대할 계획이고, 전기차 전용 플랫폼 기반의 아이오닉5도 미국에 출시할 예정"이라며 "국내 기업은 미국 친환경 모빌리티 시장 진출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원은 "국내 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정부와 기업의 맞춤형 전략이 시급하다"면서 "정부는 한-미 산업협력체제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 완성차 기업은 미국 판매를 위해 생산지를 고려한 공급망 구축과 생산 전략이 필요하다"며 "동반 진출한 중소부품기업에 대한 지원 프로그램도 제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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