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비서실장 [자료사진=연합뉴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7일 "대통령실은 용산시대를 뒤로 하고 원래 있어야 할 곳인 청와대로 이전한다"며 "업무시설의 경우 크리스마스쯤 이사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강 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이재명 정부 6개월 성과 보고 기자간담회'에서 청와대 이전과 관련한 구체적인 계획을 설명했다.

강 실장은 "현재 청와대의 환경 정비 및 전기통신 공사가 마무리됐다"며 "기자들이 사용하는 브리핑룸 역시 20일에서 23일 사이에 청와대 춘추관으로 옮겨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청와대 이전 후에는 온라인 생중계 등을 더 확충할 생각"이라고 언급해 청와대 복귀 이후 언론 소통 방식도 강화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지난달 18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본관 앞에는 대통령 집무실의 연내 청와대 복귀를 앞두고 차량이 줄지어 있는 모습이 포착되는 등 이전 준비가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대통령실의 세종시 이전을 포함한 행정수도 이전 계획에 대한 질문도 제기됐다.

강 실장은 "아직 좀 섣부른 얘기가 될 수 있긴 하다"면서도 "이재명 대통령은 앞서 '퇴임은 세종시에서 할 수도 있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의 국토 균형발전에 대한 생각은 한결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행정수도 이전 문제의 경우 향후 논의가 충분히 진행된 뒤 국민 여러분께 보고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통령실의 청와대 복귀는 용산 시대를 마감하고 전통적인 대통령 집무 공간으로 돌아간다는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 강 실장이 청와대를 "원래 있어야 할 곳"이라고 표현한 것도 이러한 맥락으로 해석된다.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업무시설 이전이 완료되면 대통령실은 본격적으로 청와대에서 국정을 운영하게 되며, 12월 중순부터는 기자들도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접하게 될 전망이다.

한편 세종시로의 행정수도 이전 문제는 이재명 대통령의 국토 균형발전 구상과 맞물려 있는 것으로 보이나, 구체적인 일정이나 계획은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힐링경제=홍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