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리호, 우주를 향한 비상 [자료사진=연합뉴스]
누리호 4차 발사에 실려 우주로 향한 큐브위성 12기 전부가 모두 지상국과의 교신에 성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초기 발표 당시 교신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던 일부 위성까지 정상 신호를 보내오면서 이번 발사는 주 임무와 부차 임무를 모두 완수한 ‘완벽한 성공’으로 평가받고 있다.
8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2일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공개한 초기 교신 현황에서 신호가 잡히지 않았던 ▲항우연의 ‘EEE 테스터-1’ ▲쿼터니언의 ‘퍼셋(PERSAT)’ ▲스페이스린텍의 ‘비-1000(B-1000)’ 등 3기 모두 지상국과의 교신에 최종 성공했다.
지난달 27일 발사된 누리호 4차는 차세대중형위성 3호와 함께 큐브위성 12기를 탑재했으며, 모든 위성을 목표 고도인 약 600km 궤도에 안정적으로 올려놓았다. 이후 각 큐브위성 운영기관이 개별적으로 교신을 시도한 결과, 전 위성이 정상 작동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EEE 테스터-1을 개발한 나라스페이스는 “위성과 양방향 교신에 성공했다”며 “향후 6~12개월간 우주 환경에서의 부품 성능 변화를 측정하고 방사선·온도 변화 등 극한 환경 데이터를 지상으로 지속 전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페이스린텍 역시 “비-1000과의 교신을 완료했고, 배터리 상태 점검 결과 위성이 정상적으로 기능하고 있음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쿼터니언은 퍼셋의 신호를 지난 6일 수신하며 교신 성공 대열에 합류했다.
이로써 차세대중형위성 3호에 이어 큐브위성 12기까지 모두 교신에 성공하면서 누리호 4차 발사는 핵심 임무는 물론 부탑재 위성 임무까지 완전히 달성한 사례로 기록됐다.
앞선 누리호 2차와 3차 발사에서는 큐브위성 전부가 교신에 성공하지 못한 바 있어, 이번 결과는 국내 우주기술의 안정성과 신뢰도가 더욱 높아졌음을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큐브위성은 소형 구조로 인해 고성능 부품 탑재가 어려워 대형 위성 대비 성공률이 낮은 편이지만, 제작 비용이 저렴하고 규격화가 용이해 활용 범위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최근에는 대형 위성 기능을 일부 대체하는 목적으로 연구·개발이 활발히 이뤄지며 우주 산업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힐링경제=하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