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 국무회의 주재 [자료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6월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국무위원들을 향해 “순간순간이 중요한 만큼, 일순간도 놓치지 말고 5천200만 국민의 삶이 달린 일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열린 국무회의로, 이 대통령이 집권 후 본격적인 국정 운영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순간이었다.
이날 회의는 아직 새 정부의 조각(조직 개편 및 인사)이 본격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전임 윤석열 정부 시절 임명된 장관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이 같은 과도기적 상황을 의식한 듯, 인선과 무관하게 모든 국무위원이 ‘국민의 대리인’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전에도 말했지만, 우리는 국민에게 위임받은 일을 하는 국민의 대리인이지, 특정한 인연 때문에 함께 일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하며, 개인적 배경이나 정치적 인연이 아닌 ‘국민의 이익’만을 기준으로 삼겠다는 원칙을 재차 강조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약간 불안정한 시기이지만 지켜보는 국민들이 많다. 최근 여러 상황이 개선되고 있는데, 여러분의 노력과 헌신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어려운 환경에서도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임해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
특히 대통령은 일부 국무위원들과 별도로 진행된 비상경제점검회의 등의 성과를 언급하며, “너무 잘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는 최근 국내외 경제 여건이 녹록지 않은 가운데, 국무위원들이 위기 대응에 적극 임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한 이른바 '3대 특검법안'이 상정됐다. 해당 법안은 내란특검법, 김건희특검법, 채상병특검법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 사회적 파장이 컸던 사안들에 대한 특별검사의 수사를 가능하게 하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법안들의 처리 여부는 향후 정부와 국회의 관계, 그리고 사법·정치적 파장에 있어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들 법안에 대해 별도의 언급은 하지 않았으나, 회의 전반에 걸쳐 ‘국민 중심의 행정’을 강조한 점에서 향후 입장 표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국무회의는 이재명 정부의 향후 국정 운영 방향을 가늠해볼 수 있는 중요한 장면이었다. 인사 교체가 본격화되지 않은 과도기 상황 속에서도 이 대통령은 원칙과 책임, 그리고 국민 중심의 행정을 강조하며, 국정의 안정적 이양과 실질적인 변화의 시작을 알렸다.
[힐링경제=홍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