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방탄소년단 RM [자료사진=연합뉴스]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RM이 세계적인 대중음악 시상식인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erican Music Awards)'에서 K팝의 위상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퐁텐블로 호텔에서 열린 이번 시상식에서 RM은 '페이보릿 K팝 아티스트(Favorite K-pop Artist)'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페이보릿 K팝 아티스트’는 2022년 신설된 부문으로, 첫 수상자는 다름 아닌 BTS였다. 이후 3년 만에 다시 개최된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 같은 부문 트로피를 RM이 단독으로 거머쥐며, K팝의 대표 주자로서의 명성을 이어갔다.
방탄소년단이 아닌 개인으로서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RM의 글로벌 음악성과 존재감을 입증하는 계기가 되었다.
RM의 이번 수상은 단순한 트로피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2022년 이후 개최가 중단되었던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는 올해 3년 만에 재개되며 전 세계 음악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그런 무대에서 K팝 아티스트가 다시금 주목받았다는 점은, 여전히 K팝의 글로벌 영향력이 유효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한편, 이번 시상식에서는 또 다른 K팝 스타도 주목을 받았다. 블랙핑크의 로제는 세계적인 팝스타 브루노 마스와 함께 작업한 곡 ‘아파트(APT.)’로 ‘컬래버레이션 오브 더 이어(Collaboration of the Year)’ 부문 후보에 올랐다.
비록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로제의 음악이 미국 대중음악 시장 내에서 후보군에 올랐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의미를 가진다. 해당 부문 수상의 영예는 브루노 마스와 레이디 가가의 ‘다이 위드 어 스마일(Die With A Smile)’에 돌아갔다.
1974년 시작된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는 그래미 어워즈, 빌보드 뮤직 어워즈와 함께 미국 3대 대중음악 시상식으로 꼽힌다. BTS는 이 시상식에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 연속 수상한 바 있으며, 이번 RM의 수상으로 그 명맥이 다시 이어졌다.
올해 시상식에서는 세계적인 팝스타 빌리 아일리시가 앨범 ‘히트 미 하드 앤드 소프트(HIT ME HARD AND SOFT)’로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 ‘앨범 오브 더 이어’, ‘송 오브 더 이어’를 포함한 7개 부문을 휩쓸며 최다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그녀의 독창적인 음악성과 대중성은 이번 시상식의 주인공으로 손색이 없었다.
RM의 수상은 단순히 개인의 영예를 넘어, K팝이 글로벌 음악계에서 지속적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각인시키는 상징적 순간이었다. 이번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가 3년 만에 재개된 만큼, 앞으로 K팝 아티스트들의 세계 무대 활약 또한 더욱 기대를 모은다.
[힐링경제=차정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