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최근 발생한 서버 해킹 사태와 관련해 '유심(USIM) 교체'를 빌미로 한 스미싱 문자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아직 유심 재고 도착에 관한 문자 발송은 이뤄지지 않았으며, 이를 사칭한 악성 메시지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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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5월 2일 서울 중구 T타워 본사에서 진행된 서버 해킹 관련 공식 브리핑에서 “유심 교체를 예약한 가입자들에게 아직 유심 재고 도착 알림 문자를 발송하지 않고 있다”며 “정식 발송은 대기 순서에 따라 통신사 대표번호인 ‘114’를 통해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현재까지 어떠한 문자도 발송하지 않았음에도 유심 도착을 빙자한 스미싱 문자가 유포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이번 해킹 사태 이후 스미싱 문자의 유포가 증가하자, SK텔레콤은 경찰청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스미싱 피해 예방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실제로 유심 재고 관련 공지를 사칭한 가짜 문자는 사용자가 문자를 클릭해 악성 링크에 접속하도록 유도하고, 이를 통해 개인정보 탈취 또는 악성 프로그램 설치를 시도하는 방식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역시 현재 해당 스미싱 문자에 대한 24시간 감시 체계를 가동하며 실시간 모니터링 중이라고 밝혔다.
다행히 현재까지 관련 피해 사례는 직접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지만, 잠재적인 위협은 여전히 존재하는 상황이다.
KISA 관계자는 “SK텔레콤이나 공공기관을 사칭한 문자 메시지에 의심스러운 링크가 포함돼 있다면 절대로 클릭하지 말고 즉시 삭제해야 한다”며 “특히 '유심 재고 도착', '긴급 확인', '보안 점검' 등의 문구가 포함된 메시지는 악성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이번 사건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피해 확산 방지에 적극 대응하고 있으며, 유심 교체를 기다리는 고객에게는 “문자 수신 시 발신 번호와 문구를 반드시 확인하고, 의심스러운 경우 114 고객센터로 직접 문의해 달라”고 강조했다.
[힐링경제=윤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