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연합뉴스]
최근 부동산 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제) 확대가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세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의 최신 조사에 따르면, 토허제가 지난 24일부터 강남 3구와 용산구 전체로 확대 시행된 이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이 현저하게 축소되었다.
구체적으로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주 대비 0.11% 상승에 그쳤으며, 이는 전주의 0.25% 상승에 비해 절반 이하로 감소한 수치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그동안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던 강남 3구와 용산구의 변화다.
강남구와 서초구는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그 상승폭은 크게 축소되었다.
강남구의 경우 전주 0.83%에서 이번 주 0.36%로, 서초구는 0.69%에서 0.28%로 상승폭이 급격히 줄어들었다.
더욱 주목할 만한 변화는 송파구에서 나타났다.
송파구는 작년 2월 둘째주 이후 1년 1개월 만에 최초로 아파트 가격이 하락으로 전환되었다.
지난주 0.79% 상승에서 이번 주 0.03% 하락으로 급격한 변화를 보였다.
용산구와 마포, 성동, 동작, 광진 등 주변 지역 역시 비슷한 양상을 보이며 아파트 가격 상승폭이 눈에 띄게 축소되었다.
부동산원은 이러한 현상에 대해 "재건축 등 일부 선호 단지에서는 여전히 상승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으나, 국지적인 급매 수요와 관망 심리 확대로 상승폭이 축소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수도권 전체로 보면 가격 상승폭은 전주보다 0.04%포인트 줄어든 0.03%로 집계되었다.
경기도는 보합세를 유지했으며, 인천은 0.07% 하락하며 하락폭을 확대했다. 지방 시장도 0.04% 하락하며 정체 국면을 이어갔다.
전세가격 동향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02% 상승하며 전주보다 소폭 상승폭을 키웠으나, 서울의 경우 0.06%로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전문가들은 토허제 확대가 서울 부동산 시장의 과열을 제어하기 위한 정부의 의도적인 정책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번 조치로 인해 단기적으로 부동산 시장의 과열 심리가 진정될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부동산 시장의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부동산 투자자들과 매수 희망자들은 토허제의 영향과 시장 변화를 면밀히 관찰해야 할 시점이다.
[힐링경제=박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