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연합뉴스]

영국의 유력 경제연구기관 캐피털 이코노믹스(CE)가 한국의 2025년 경제 전망을 어둡게 내다보았다.

CE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2025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1%에서 1.0%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CE는 한국의 정치적 위기 상황과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경제성장의 주요 걸림돌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이번에 제시한 1.0%의 성장률 전망치는 시장의 일반적인 전망치를 크게 하회하는 수준이다.

주요 해외 투자은행(IB)들의 평균 전망치가 1.6%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보수적인 전망이다.

심지어 IB 중 가장 낮은 전망치를 제시한 JP모건의 1.2%보다도 0.2%포인트 더 낮은 수준이다.

이러한 경기 둔화 전망에 따라 CE는 한국은행이 올해 기준금리를 현재 연 3.00%에서 2.00%까지 총 1.00%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통상적인 0.25%포인트 인하 폭을 고려할 때 총 네 차례의 금리 인하가 필요한 수준이며, 다른 시장 분석가들의 예상보다 훨씬 큰 폭의 인하를 전망한 것이다.

국내 주요 연구기관들도 경제전망을 하향 조정하는 추세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2025년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2.0%에서 1.6%로 하향 조정했다.

한국은행은 오는 25일 수정 경제전망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 국회에서 현재의 경제 상황에 대해 언급하며, 정치적 불확실성뿐만 아니라 미국의 경제정책과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정책 등 다양한 대외적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국은행이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가정했던 1.6~1.7%의 연간 성장률 전망에 대해서도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러한 대내외 연구기관들의 잇따른 성장률 하향 조정은 한국 경제가 직면한 도전과 위험요인들이 예상보다 심각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특히 정치적 불확실성과 부동산 시장 침체, 그리고 대외 경제 환경의 변화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힐링경제=윤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