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승부' 속 한 장면 [자료사진=연합뉴스]
김형주 감독의 영화 '승부'가 개봉 첫날부터 강렬한 흥행 신호를 보냈다.
27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는 9만1천여 명의 관객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전체 매출액의 52.8%를 점유하는 압도적인 성과를 거둔 것이다.
'승부'는 1990년대 프로 바둑계의 전설적인 대결을 그린 작품이다.
이병헌은 '바둑의 황제' 조훈현 9단 역을, 유아인은 그의 제자 이창호 역을 맡아 스크린 위에서 뜨거운 대결을 펼친다.
원래 2021년 촬영을 마친 후 2023년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었으나, 유아인의 마약 투약 논란으로 4년 만에 극장에서 개봉하게 되었다. 이번 영화는 유아인이 마약 스캔들 이후 첫 극장용 영화로 주목받고 있다.
CGV골든에그지수에서 96%라는 높은 점수를 기록하며 두 주연 배우의 연기력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일부 관객들 사이에서는 유아인의 마약 논란으로 인해 스크린에서 그를 보는 것에 대한 불편함도 감지되고 있다.
'승부'의 개봉으로 지난달부터 장기간 1위를 지켜온 봉준호 감독의 '미키 17'은 2위로 밀려났다. '미키 17'은 1만7천여 명의 추가 관객을 모아 누적 관객 수 288만 명을 기록했다.
3위는 '극장판 진격의 거인 완결편 더 라스트 어택'으로, 1만5천여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기존 팬덤을 대상으로 한 애니메이션 영화로서는 이례적으로 누적 관객 43만 명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다.
'승부'는 뛰어난 연기력과 흥미로운 스토리로 개봉 첫날부터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성공적인 흥행 출발을 알렸다.
바둑이라는 독특한 소재와 두 배우의 호흡, 그리고 긴 시간 기다려온 관객들의 기대가 만나 앞으로의 흥행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힐링경제=차정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