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연합뉴스]
프로야구 2025시즌이 2년 연속 1천만 관중 돌파의 부푼 꿈을 안고 오는 22일 화려한 막을 올린다.
겨우내 야구의 갈증을 느꼈던 팬들의 기대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10개 구단은 새 시즌을 앞두고 마지막 담금질을 마쳤다.
개막일인 22일부터 이틀간 롯데 자이언츠-LG 트윈스(서울 잠실구장), 두산 베어스-SSG 랜더스(인천 SSG랜더스필드), 키움 히어로즈-삼성 라이온즈(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한화 이글스-kt wiz(수원 케이티위즈파크), NC 다이노스-KIA 타이거즈(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의 대결이 펼쳐져 야구팬들을 맞이한다.
올 시즌은 팀당 144경기씩 총 720경기가 진행되며, 개막 2연전과 올스타 휴식기 직후 4연전을 제외한 모든 경기가 3연전으로 편성되어 8월 31일까지 이어진다.
미편성된 45경기(팀당 9경기)는 우천 등으로 취소된 경기와 함께 추후 일정에 포함될 예정이다.
올스타전은 한화의 새 홈구장인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7월 12일에 개최되며, 올스타 휴식기는 7월 11일부터 16일까지로 지정됐다.
지난 시즌 통합 우승을 달성한 KIA 타이거즈가 올해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가운데, 2024시즌 '가을 야구'를 경험한 삼성 라이온즈, LG 트윈스, kt wiz 등이 상위권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KIA가 올해도 우승하면 2016년 두산 베어스 이후 9년 만에 한국시리즈(KS)를 2년 연속 제패하는 팀이 된다.
KIA는 전력 강화를 위해 MLB에서 2021년부터 3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기록한 거포 패트릭 위즈덤을 영입했고, 키움의 마무리 투수였던 조상우도 영입하며 투타 모두 전력을 보강했다.
또한 김태형 감독이 2년 차를 맞이한 롯데 자이언츠, 이승엽 감독이 지휘하는 두산 베어스, 새 홈구장 시대를 연 한화 이글스도 치열한 순위 경쟁을 예고하고 있어 올해도 프로야구 경기장은 선수들과 팬들의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찰 전망이다.
비록 개막 전 전문가 전망에서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는 SSG 랜더스, NC 다이노스, 키움 히어로즈도 지난 시즌 하위권으로 평가받던 삼성이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했던 것처럼 시즌이 시작되어야 실제 경쟁력과 판도가 드러날 것이다.
특히 2026년 3월 예정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 발탁을 위한 선수들의 분투와 10개 팀 중 5개 팀 감독(삼성 박진만, LG 염경엽, 두산 이승엽, SSG 이숭용, 키움 홍원기)의 계약이 올 시즌 종료와 함께 만료되는 변수로 인해 더욱 흥미진진한 페넌트레이스와 가을 야구 명승부가 기대된다.
올해 가장 큰 제도 변화는 피치클록의 공식 도입이다.
경기 시간 단축을 위해 도입된 피치클록은 지난해 시범 적용 후 올해부터 본격 시행되며, 투수는 주자가 없을 때 20초, 주자가 있으면 25초 이내에 투구해야 한다.
타자는 33초 이내에 타석에 들어서야 하며, 이를 위반할 경우 투수는 볼 1개, 타자는 스트라이크 1개를 부여받게 된다. 또한 연장전은 기존 12회에서 11회까지로 단축된다.
한화 이글스는 새 홈 경기장인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첫 시즌을 맞이한다.
17일 삼성과의 시범경기를 통해 첫 공식 경기를 치른 한화는 올 시즌 올스타전도 이곳에서 개최하며 2018년 이후 7년 만의 '가을 야구' 진출을 노린다.
특히 새 구장에는 3루측 4층에 1.5m 깊이의 인피니티풀이 조성되어 수영을 즐기며 야구를 관람할 수 있는 독특한 공간이 마련되었다.
올 시즌 KBO리그에는 메이저리그 출신 외국인 선수들과 '대형 신인'들의 가세로 흥행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두산의 왼손 투수 콜 어빈은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28승 40패, 평균자책점 4.54를 기록했으며, 한화의 코디 폰세는 시범경기에서 9이닝 무실점을 펼치며 정규 시즌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신인들 중에서는 키움의 정현우, 한화의 정우주, 삼성의 배찬승 등이 즉시 전력감으로 평가받고 있다.
정현우는 시범 경기에서 2승을 거두었고, 정우주와 배찬승은 시속 150km가 넘는 강속구를 선보이며 프로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적생들의 활약도 관전 포인트다.
한화로 이적한 엄상백과 심우준을 비롯해 LG의 장현식, kt의 허경민, KIA의 조상우 등 새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의 활약상이 팬들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
호재가 가득한 2025시즌은 시범경기부터 관중석이 가득 찼다.
9일에는 시범경기가 열린 5개 구장에 7만1,288명이 입장해 시범경기 하루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이 나왔을 정도다.
이는 지난 2015년의 기록(6만6,785명)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2024시즌 정규 시즌에 1,088만 7,705명의 관중을 동원하며 국내 스포츠 리그 최초로 연간 관중 1천만 명을 돌파한 KBO리그는 올해도 1천만 관중 이상의 흥행을 기대하고 있다.
새로운 시즌의 개막과 함께 한국 프로야구는 또 한 번의 역사적인 한 해를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다.
[힐링경제=차정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