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박진형(가운데) 모로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콩쿠르 우승 [자료사진=연합뉴스]
한국의 젊은 피아니스트 박진형이 제21회 모로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국제음악콩쿠르에서 1위와 청중상을 동시에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21일 콩쿠르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박진형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모로코 수도 라바트의 모하메드 5세 극장에서 열린 결선에서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며 최고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우승으로 그는 1만8천유로(약 2천700만원)의 상금도 함께 받게 됐다.
2001년에 창설된 모로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국제음악콩쿠르는 16세에서 30세 사이의 젊은 음악가들을 대상으로 하는 권위 있는 대회다.
이번 대회 피아노 부문에서는 박진형과 함께 중국의 리우 용추가 2위, 일본의 다니 아키토가 3위를 차지하며 아시아 연주자들의 강세를 보여줬다.
박진형은 2009년 금호영재콘서트를 통해 데뷔한 이후 예원학교, 서울예술고등학교, 연세대학교를 거치며 실력을 갈고닦았다.
특히 2016년에는 프라하 봄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피아노 부문 1위를 차지했으며, 지난해에는 프레미오 하엔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도 우승을 거두는 등 국제 무대에서 꾸준히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번 모로코 필하모닉 콩쿠르에서의 우승은 박진형이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는 피아니스트로 자리매김했음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특히 청중상까지 함께 수상한 것은 기술적 완성도뿐만 아니라 관객들과의 교감 능력도 뛰어나다는 것을 입증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힐링경제=차정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