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지현 야구 대표팀 감독 [자료사진=연합뉴스]

한국 야구 대표팀의 새 수장으로 부임한 류지현 감독이 본격적인 공식 활동에 돌입한다.

KBO는 17일 류지현 감독이 오는 20일 대만으로 출국해 202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예선 경기를 관전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류 감독은 26일 귀국할 예정이며, 이번 출장은 지난달 취임 이후 첫 공식 행보로 주목받고 있다.

대만에서 열리는 2026 WBC 예선에는 개최국 대만과 니카라과, 스페인, 남아프리카공화국 4개국이 참가하여 21일부터 25일까지 경기를 펼친다.

이 대회는 풀리그 방식으로 진행되며, 1위 팀은 본선 진출권을 획득하고, 2위와 3위 팀은 결정전을 통해 추가 본선 진출 국가를 가리게 된다.

이번 전력 분석 출장에는 류지현 감독뿐만 아니라 강인권, 이동욱, 허삼영 전력강화위원과 전력분석 담당 직원이 동행한다.

이들은 향후 한국 대표팀이 맞붙을 가능성이 있는 국가들의 전력을 면밀히 분석할 예정이다.

한국은 이미 2026년 WBC 본선 진출이 확정되어 있으며, 일본, 호주, 체코, 그리고 이번 예선을 통과할 국가와 함께 C조에 편성되었다.

본선 조별리그 C조 경기는 2026년 3월 5일부터 일본 도쿄돔에서 개최되며, 조 2위 안에 들면 미국으로 이동해 8강전부터 경기를 치르게 된다.

최근 한국 야구는 국제 대회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2013년, 2017년, 2023년 WBC에서 모두 1라운드에서 탈락했으며,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는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또한 지난해 WBSC 프리미어12 예선에서도 탈락하는 아픔을 겪었다.

다만, 아시안게임에서는 2010년 광저우부터 2023년 항저우까지 4회 연속 금메달을 획득하며 아시아 최강자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류지현 감독은 취임 인터뷰에서 "당장 다음 달에 WBC 예선 라운드가 열리는데, 대회 장소인 대만으로 출국해 경쟁 팀들의 전력을 살펴볼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3월에는 미국으로 건너가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한국 선수들의 컨디션을 점검하는 등 2026 WBC를 본격적으로 대비할 계획이다.

류 감독은 "최근 아시안게임 우승을 통해 젊은 선수들의 가능성을 봤지만, 올림픽이나 WBC에서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지 못했다"며 "꼭 좋은 성적으로 한국 야구가 국제 무대에서 우뚝 서는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한국 야구 팬들은 류지현 감독 체제 하에서 국제 무대에서의 부진을 만회하고,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힐링경제=차정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