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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대의 겨울 스포츠 축제인 동계아시안게임이 8년 만에 중국 헤이룽장성의 성도 하얼빈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2025년 2월 7일 오후 9시(한국시간), 하얼빈 국제 컨벤션 전시 스포츠센터에서 개막하는 이번 대회는 34개국의 선수단이 참가해 14일까지 8일간의 열전을 펼치게 된다.

8회째를 맞는 이번 동계아시안게임은 당초 2021년 개최 예정이었으나, 개최지 선정의 어려움과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연기를 거듭했다.

대회 개최지인 하얼빈은 1996년 제3회 대회 이후 29년 만에 다시 한번 아시아의 겨울 스포츠 축제를 주최하게 됐다.

2023년 7월 단독 입후보를 통해 개최권을 확보한 하얼빈은 중국의 동계아시안게임 첫 개최지라는 역사적 의미도 지니고 있다.

중국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과 2023년 항저우 하계아시안게임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최근 3년간 3개의 메가 스포츠 이벤트를 연이어 개최하는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이번 개회식은 베이징 동계올림픽 폐회식과 항저우 하계아시안게임 개·폐회식을 성공적으로 이끈 샤샤오란 감독이 총감독을 맡아 더욱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120만 개의 눈송이 설치물로 개회식장을 장식하는 등 '얼음 도시' 하얼빈의 특색을 살린 화려한 개막식을 준비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222명의 선수단을 파견하며, 개회식에서는 아이스하키의 이총민(블루밍턴 바이슨스)과 컬링의 김은지(경기도청)가 공동 기수를 맡는다.

한국 선수단은 개최국 중국에 이은 종합 2위를 목표로, 쇼트트랙 6개, 스피드 스케이팅 2개, 알파인스키, 프리스타일 스키, 컬링에서 각각 1개씩 총 11개의 금메달 획득을 겨냥하고 있다.

대회 첫날인 8일부터 한국은 컬링 믹스더블, 쇼트트랙 혼성 2,000m 계주, 남녀 500m, 1,500m, 스피드 스케이팅 남녀 100m와 1,500m 등 다수의 종목에서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47억 아시아인들의 겨울 스포츠 축제가 8년 만에 부활하면서, 한국 선수단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도 한층 고조되고 있다.

[힐링경제=차정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