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연합뉴스]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권위 있는 전문가들의 비판적 시각이 연이어 제기되고 있다.
'현대 금융의 아버지'로 불리는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유진 파마 교수가 비트코인의 미래에 대해 극도로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86세의 파마 교수는 최근 팟캐스트 프로그램 '캐피털리즌트'에 출연해 "가상화폐는 교환 매체로서의 모든 규칙을 위반하고 있으며, 살아남을 수 없다"고 단언했다.
특히 그는 10년 안에 비트코인의 가치가 제로(0)가 될 확률이 "거의 100%에 가깝다"고 평가하여 충격을 주었다.
파마 교수는 비트코인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안정적인 실질 가치의 부재"를 지적했다.
그는 가상화폐가 매우 가변적이며, 신뢰할 수 있는 교환 수단으로 기능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화폐 이론의 기본 원칙에 위배된다는 점을 비판하며, 사람들이 이를 실제 통화로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러한 파마 교수의 견해는 다른 유명 기술 및 금융 전문가들의 의견과도 맥을 같이한다.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 빌 게이츠는 가상화폐가 "전혀 쓸모가 없다"고 평가했으며, 월가의 투자 전설 하워드 막스 회장도 비트코인을 "내재적 가치 없는 투기성 화폐"로 규정했다.
막스 회장은 특히 "기업, 주식, 채권, 부동산과 달리 가상화폐는 어떠한 수익도 창출하지 않는다"며 "오늘의 가치와 10년 후의 가치를 예측할 수 없으며, 단지 미래에 더 높은 가격에 팔릴 것이라는 기대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다만 파마 교수는 자신의 예측이 틀릴 가능성도 열어두었다. 2013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그는 1960년대부터 효율적 시장 이론을 연구해온 경제학자로, 금융 분야에서 높은 신뢰를 받고 있다.
전문가들의 이러한 일제 포화에도 불구하고 가상화폐 시장은 여전히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노벨상 수상 경제학자와 기술 혁신가들의 일관된 비판은 투자자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결론적으로,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을 신뢰할 수 있는 금융 자산으로 보기 어렵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힐링경제=김재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