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 국방장관 [자료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의 첫 증인으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23일 헌법재판소에 출석한다.

비상계엄 선포 이후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김 전 장관의 증언을 통해 계엄 선포의 실체적 진실이 드러날지 주목된다.

헌법재판소는 이날 오후 2시부터 탄핵심판 4차 변론을 진행할 예정이며, 김 전 장관에 대한 증인신문은 2시 30분부터 90분간 이뤄질 계획이다.

다만 이날 오후 4시 증인신문 예정이었던 조지호 경찰청장이 불출석을 통보하면서 김 전 장관에 대한 신문이 예정된 시간을 초과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 전 장관은 계엄 선포 다음날 사임한 이후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지난달 8일 새벽 검찰 특별수사본부에 기습 출석했다가 긴급체포된 뒤 구속되어 현재 동부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이날 증인신문에서는 계엄 선포 전 윤 대통령과의 논의 내용, 계엄 준비 시점과 배경 등이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국회 활동을 제한한 포고령 1호를 둘러싼 책임 소재가 쟁점이 될 전망이다. 윤 대통령 측은 이를 김 전 장관의 실수로 설명하고 있으나, 김 전 장관은 "전체적인 검토는 당연히 윤 대통령이 했다"며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편 형사재판을 받고 있는 김 전 장관이 자신에게 불리한 질문에 대해 진술을 거부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김 전 장관은 이날 교도관 3~4명의 계호 하에 동부구치소 호송차를 타고 헌재에 출석할 예정이다.

[힐링경제=윤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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