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과 관련해 핵심 증인들에 대한 본격적인 신문 절차에 착수한다.

김용현 전국방장관 [자료사진=연합뉴스]

헌재는 23일 오후 2시 30분 제4차 변론기일에서 첫 증인으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소환할 예정이다. 현재 구속 상태인 김 전 장관은 직접 출석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증인으로 예정됐던 조지호 경찰청장은 건강상의 이유로 불출석을 통보했으며, 이에 헌재는 국회 측에 증인 신청 유지 여부를 검토해줄 것을 요청했다.

다음 달 증인신문 일정도 확정됐다.

2월 4일에는 이진우 전 육군 수도방위사령관, 여인형 전 국군 방첩사령관,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이 90분 간격으로 출석하여 신문을 받는다.

2월 6일에는 김현태 특전사 707특수임무단장,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이 차례로 출석하며, 2월 11일에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증인석에 설 예정이다.

현재 헌재는 2월 13일 제8차 변론을 마지막으로 예정하고 있으나, 추가 증인이 채택될 경우 변론 기일이 연장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윤 대통령 측에서는 허병기 인하대학교 공대 명예교수를 포함한 약 20여 명의 추가 증인 신청을 한 상태다.

주목할 만한 점은 헌재법에 따라 윤석열 대통령 본인에 대한 신문 가능성도 열려있다는 것이다.

정청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소추위원 자격으로 윤 대통령을 신문하는 것도 법적으로 가능하며, 이 경우 별도의 신문 기일이 지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사례에서는 피청구인이 출석하지 않아 대통령 신문이 이루어지지 않은 바 있다.

[그래픽]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 진행 현황 [자료사진=연합뉴스]

[힐링경제=홍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