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기준 30대 여성의 고용률이 10년 전 대비 최대 15%포인트 가까이 상승하며, 오랫동안 여성 경제활동의 발목을 잡아왔던 ‘M 커브’ 현상이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2024년 여성경제활동백서’에 따르면, 여성의 연령별 고용률은 전 연령대에서 상승세를 보였으며, 특히 경력 단절이 시작되는 30대 초중반의 고용률 증가가 두드러졌다.
30대 초중반 여성의 고용률은 2013년 56.7%에서 2023년 71.3%로 무려 14.6%포인트나 상승하며, 모든 연령대 중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M 커브의 최저점인 30대 후반 역시 10.3%포인트 상승하며 M 커브가 완만해지는 양상을 보였다.
M 커브란 여성의 연령별 고용률을 나타내는 그래프에서 30대 고용률이 하락하여 M자 모양을 나타내는 현상을 의미한다.
이러한 변화는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가 활발해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2023년 여성 취업자 수는 10년 전보다 191만 명이나 증가했으며, 여성 고용률 또한 꾸준히 상승하여 2013년 48.9%에서 2023년 54.1%로 높아졌다.
30대 여성의 고용률 상승은 성별 고용 격차 감소에도 기여했다.
30대 초중반의 경우 성별 고용률 격차가 10년 전 31.7%포인트에서 2023년 15.9%로 크게 줄어들었다.
30대 후반, 50대 초중반에서도 성별 고용 격차가 줄어들면서 남녀 간의 경제활동 참여가 더욱 평등해지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여성 비경제활동인구가 늘어난 것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2023년 여성 비경제활동인구는 597만 6천 명으로, 주된 이유는 가사였다. 특히 60세 이상 여성의 비경제활동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는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를 저해하는 사회적 인식과 제도적 장벽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힐링경제=윤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