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소득 증가...고소득층과 저소득층 양극화는 심화
힐링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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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8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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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분기 한국 가계의 소득 현황이 발표되었다.
통계청의 '3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반적인 가구 월평균 소득은 증가했지만 소득 불평등 문제가 더욱 두드러지는 모습을 보였다.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525만5천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4% 증가했다. 이는 최근 5개 분기 연속 증가세로, 물가를 반영한 실질소득도 2.3% 늘어났다.
근로소득은 332만9천원으로 3.3% 증가했으며, 취업자 수 증가와 임금 상승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소득 분배 측면에서는 심각한 불균형이 나타났다.
소득 상위 20%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154만3천원으로 6.5% 증가한 반면, 하위 20% 가구의 소득은 118만2천원으로 5.4% 증가에 그쳤다. 특히 저소득층의 근로소득은 3.4% 감소했으며, 자영업자 가구도 줄어드는 추세였다.
소득 불평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인 5분위 배율은 5.69배로, 작년 같은 기간 5.55배보다 상승했다. 이는 상위 20% 소득이 하위 20%의 5.69배에 달한다는 의미로, 소득 격차가 더욱 벌어졌음을 의미한다.
통계청 이지은 과장은 "5분위 근로소득 증가가 처분 가능 균등화 배율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부는 이 변동 수준이 통계적 신뢰구간 내에 있어 유의미한 변화로 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기획재정부는 이러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일자리 창출 노력을 강화하고 핵심 복지지출을 확대하여 취약계층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전문가들은 지속적인 소득 양극화 현상이 사회경제적 불안정성을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하며, 보다 적극적인 소득 재분배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힐링경제=윤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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