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12월 금리동결 전망 확산...노무라증권 첫 '동결' 제시
힐링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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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9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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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12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점차 약화되는 가운데, 주요 글로벌 증권사들의 전망도 변화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18일, 노무라증권이 글로벌 증권사 중 처음으로 12월 금리 동결을 전망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는 4.50~4.75% 수준이다.
연준은 지난 9월 0.5%포인트, 10월 0.25%포인트의 금리 인하를 단행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경제지표와 연준 인사들의 발언은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신중한 입장을 시사하고 있다.
특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최근 "미국 경제가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있다는 어떤 신호도 보내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통화 완화를 선호하는 비둘기파로 분류되는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마저 이와 유사한 입장을 표명했다.
시장의 우려를 가중시키는 것은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다.
10월 CPI 상승률이 전년 동기 대비 2.6%를 기록하며, 9월의 2.4%보다 상승했다.
클리블랜드 연준의 경제모델은 주거비 인플레이션이 2026년 중반까지도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도널드 트럼프의 대선 승리도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공화당이 연방 상·하원까지 장악한 상황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인상, 감세, 불법 이민자 추방 등 공약이 현실화될 경우 인플레이션이 재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반영하듯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2월 금리 인하 전망은 한 달 전 76.8%에서 58.7%로 하락했다. 반면 동결 전망은 21.8%에서 41.3%로 크게 상승했다. 0.5%포인트 인하 전망은 사실상 사라진 상태다.
다만 노무라증권은 12월 동결 이후 2025년 3월과 6월에 각각 0.25%포인트씩 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며, 내년 말 기준금리 전망치를 4.0~4.25%로 유지했다.
골드만삭스와 JP모건 등 다른 주요 증권사들은 여전히 12월 0.25%포인트 인하를 예상하고 있어, 시장의 관심은 연준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집중될 전망이다.
[힐링경제=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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