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한대표 면담, '김여사 관련 쇄신 요구'에 조건부 수용 시사
힐링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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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2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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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의 면담에서 대통령실 인적 쇄신 등 '김건희 여사 관련 3대 요구'에 대해 구체적 문제점 확인 후 조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된 이번 면담은 약 1시간 20분간 이어졌으며,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배석했다.
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나는 문제 있는 사람은 정리하는 사람"이라며, 한 대표가 제기한 대통령실 인사들의 구체적인 문제점을 비서실장과 정무수석을 통해 전달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는 한 대표가 건의한 '3대 요구' 중 첫 번째인 김 여사 측근 인사들에 대한 인적 쇄신 요구에 대한 응답이었다.
김건희 여사의 대외활동 자제와 관련해서는 "이미 집사람도 많이 힘들어하고 있으며, 전직 영부인 관례에 근거해 활동을 상당히 줄였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필수적인 공식 행사 외에는 이미 많이 자제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욱 자제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의혹 규명 협조 요청에 대해서는 "일부 의혹은 이미 검찰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막연한 의혹 제기가 아닌 구체적인 혐의나 단서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윤 대통령은 자신의 장모가 실형을 선고받았던 사례를 언급하며, 가족 문제에 있어서도 공정한 법적 절차를 따랐음을 강조했다.
특별감찰관 임명 문제에 대해서는 여야 합의를 존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이 특별감찰관 임명을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과 연계한 점을 지적하며, "특별감찰관은 여야가 협의할 문제"라고 언급했다.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대선 전 초기 접촉 이후 단절했다고 설명했다. 야당의 '김여사 특검법' 추진에 대해서는 "자유민주주의를 지향하는 여당이 헌정 유린을 하는 특검법에 제동을 걸어준 것에 감사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여당에 정치적 현안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당부했다. "어처구니없는 의혹에 대해 대통령실이 계속 싸우는 것보다 당에서도 함께 대응해주면 좋겠다"며, 당정 협력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면담이 '빈손 회동'이 아니었다고 평가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분하고 원만한 분위기에서 진행됐으며, 헌정 유린을 막아내고 당정이 하나 되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다음 달에는 윤 대통령이 김 여사 문제를 포함한 국정 현안에 대해 대국민 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또한, 김 여사를 공식 보좌할 제2부속실은 다음 달 초 출범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면담은 한 대표가 요청한 독대 형식이 아닌 정진석 비서실장 배석 하에 진행됐는데, 대통령실은 "통상적인 절차이며 불필요한 정치적 오해를 피하기 위한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힐링경제=홍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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