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경제
승인
2024.10.17 14:34 | 최종 수정 2024.10.17 14:39
의견
0
한국 사회에서 홀로 생을 마감하는 '고독사' 현상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고독사 사망자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3년 국내에서 3,661명이 고독사로 생을 마감했으며, 이는 전체 사망자의 1.04%에 해당한다.
고독사 사망자 수는 2021년 3,378명, 2022년 3,559명, 2023년 3,661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복지부는 1인 가구 증가를 주요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으며, 최근 법 개정으로 고독사 대상 범위가 확대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연령대별로는 50대와 60대가 전체 고독사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50·60대 남성의 고독사 비중이 높아, 2023년 기준 전체 고독사의 53.9%를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이 연령대의 은퇴, 이혼, 만성질환 등이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하며, 사회적 관계 자본 유지를 위한 정책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청년층의 경우, 고독사 사망자 중 자살 비중이 높아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2023년 20대 고독사 중 59.5%, 30대의 43.4%가 자살로 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 실패, 실직, 경제적 어려움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으며, 자살 예방 정책과의 연계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고독사 예방을 위해 사회 구성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공동체 형성과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특히 장년층을 위한 사회적 관계 기반 마련, 청년층을 위한 일자리 정보 제공 및 금융 상담 서비스 등 실질적인 지원 방안이 요구되고 있다.
고독사 문제는 한국 사회의 급격한 개인화와 경제적 양극화, 사회안전망의 부재 등 복합적인 요인들이 작용한 결과로 볼 수 있다.
이에 대한 종합적이고 장기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시점이다.
[힐링경제=윤현철 기자]
저작권자 ⓒ 힐링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